서울 상공에 ‘도심항공교통’ 실증…관건은 ‘안전성 확보’
[앵커]
영화에서나 보던 하늘을 나는 택시, 이른바 '도심항공교통'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바로 내년부터 서울 도심에서도 실증 작업을 본격화하겠단 계획이 나왔습니다.
관건은 무엇보다 안전성 확보입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물 옥상에서 비행체가 수직으로 떠오릅니다.
고도 300미터 또는 600미터 구간에서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더니….
한강을 따라 여의도·용산 등 주요 거점을 지나, 잠실 주경기장 일대에 조심스럽게 착륙합니다.
이른바 '드론 택시'라고 불리는 도심항공교통, UAM의 미래 모습입니다.
올해 전남 고흥에서 1단계 실증 작업을 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부터는 서울 도심에서 2단계 실증 작업이 시작됩니다.
고양 킨텍스에서 여의도공원까지, 그리고 잠실에서 수서역까지 왕복 구간이 대상입니다.
비행 중 충돌 방지와 경로 조정을 포함해,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서울은) 지상과 지하의 교통이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뻥 뚫린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2026년부터 2030년까지는 초기 상용화 단계로,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강을 따라 정해진 비행구역에서 운항이 진행됩니다.
관건은 인구 밀집 지역인 서울에서 안전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입니다.
[정기훈/한국항공우주연구원 K-UAM 그랜드챌린지 운용국장 : "무엇보다도 도심 항공교통의 안전성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고흥처럼) 비도심에서 실증한 것과는 전파와 도심 환경 특성상 상이한 조건이 되겠습니다."]
서울시는 UAM 체계가 완성되면 판교에서 광화문까지 차로 1시간 걸리던 거리를 15분 만에 주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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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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