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시바 총리 재선출…30년만에 중의원 결선투표
[앵커]
일본 의회가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총재를 내각 총리로 재선출했습니다.
여소야대 구도 때문에 30년 만에 중의원 결선 투표까지 거쳐야 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일 취임했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한 달 열흘여 만에 다시 총리로 재선출됐습니다.
취임 직후 중의원 해산이라는 승부수를 던져 총선을 실시했고, 새로 구성된 의회가 다시 이시바를 총리로 뽑은 겁니다.
[누카가 후쿠시로/일본 중의원 의장 : "이시바 시게루를 중의원 규칙 제18조 제3항에 따라 내각 총리대신으로 지명하는 것이 결정되었습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총선 결과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이 참패한 탓에 중의원 1차 투표에서 이시바는 465표 가운데 절반 이하인 221표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30년 만에 처음으로 중의원 결선투표까지 치렀습니다.
결선 득표도 221표였지만, 결선은 과반이 아닌 최다 득표로 승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이시바가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시바는 102대에 이어 103대 총리로 연임하며 2차 내각을 출범시키게 됐습니다.
다만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로 인한 지지도 하락과 여소야대 상황으로 인해 이시바 2차 내각은 험로가 예상됩니다.
협치 의사를 밝힌 야당 국민민주당이 다른 야당 편에 설 경우 내각 불신임까지도 이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30년 동안 여당이 차지해온 예산위원장을 야당인 입헌민주당에서 맡기로 하면서 예산편성 등에서도 힘겨루기가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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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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