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비트코인…비트코인으로 재정 적자 줄일까?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효과에 힘입어 주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풀고, 정부 재정 적자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되겠다고 하고 있는데,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비트코인 1개 가격이 8만 2천 달러에 육박했습니다.
미 대선 전보다 20% 이상 올랐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지지 공약 덕입니다.
금같은 전략적 준비 자산의 일부로 가상화폐를 매입하고, 가상화폐 산업을 규제해 온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을 즉시 해고할 것이며 비트코인을 미국 내에서 채굴하도록 장려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젠 10만 달러를 넘을 거라는 업계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매켄지 시갈로스/CNBC 기자 : "그(트럼프)는 미국에서 인공지능(AI)과 비트코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 생산과 전송 기반 시설을 강화하는 데 돈을 쓸 것입니다."]
트럼프는 1기 재임 당시엔 가상화폐에 부정적이었지만 선거 운동 기간 업계 관계자 등과 만난 뒤 입장을 바꿨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35조 달러에 이르는 미 정부 빚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신시아 러미스/미 상원의원/공화당 : "트럼프 대통령이 방금 화폐 발행이 너무 많다고 말했듯이, 비트코인은 이 나라(의 부채 해결)에 전환점이 될 겁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실제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우선 미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전체 빚의 0.05%에 불과합니다.
또 정부 통제가 어려운 가상화폐 시장이 커지면 미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효과가 줄어들고, 이는 곧 기축통화인 달러의 위상을 흔들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의 공약이 이미 가상화폐를 갖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만 이익이 될 거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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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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