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곧 실전투입" 무전 공개...물밑에선 치열한 외교전

권영희 2024. 11. 1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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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 통신 감청 내용을 공개하며 대대적인 작전 참여 준비를 마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감청한 북한군 통신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북한군 무선 통신 : (기다리라. 사자, 사자 하나, 물개, 수신} 물개 둘, 물개 하나, 물개 하나, 나 물개, 수신]

즉각 복귀 명령을 담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북한군 만천 명 정도가 러시아에 파병됐고 현재 쿠르스크에 있는 것으로 파악합니다.

이들이 곧 실전에 본격 투입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이미 쿠르스크 탈환을 위해 북한군을 포함해 병력 5만 명을 소집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러시아가 승기를 잡을 경우 쿠르스크를 넘어 우크라이나 영토까지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북한군은 국경에서 멈출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종전 협상이 시작된다면 두 나라의 점령지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양측은 더 물러설 수 없는 입장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의 접근 방식은 지난 2년 반 동안 똑같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협상 테이블에서 가장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도록 전장에서 가능한 강력한 위치에 서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의 물밑 접촉도 한창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7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존재를 상기시키며 종전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크라이나는 점령 영토 반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트럼프 당선인과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YTN 권영희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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