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선주의와 미국의 이익[임용한의 전쟁사]〈340〉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과거 미국이 나토의 방위를 사실상 책임지고, 세계의 분쟁에 개입한 이유도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였다.
미국이 국내의 석유로 에너지를 충당할 수 있다고 해서 중동 유전이 모두 파괴된다거나 한국과 일본이 전쟁에 휘말리고 심지어 핵공격까지 받아서 초토화된다면 미국의 이익도 심대한 타격을 입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행동을 미국 우선주의, 신고립주의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이 말을 19세기 미국의 먼로주의로의 회귀로 이해할 필요는 없다. 당시 미국은 신생국가였고, 미국은 유럽에서 이민 온 1, 2세대 주민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었다. 미국이 유럽의 전쟁에 개입하면 그것은 미국의 분열을 초래한다. 지금도 그런 현상은 존재하지만 이미 국가적 정체성이 확고한 지금과 먼로 대통령 시대는 다르다.
미국 우선이든 고립이든 이런 주장의 근간은 미국의 이익이다. 과거 미국이 나토의 방위를 사실상 책임지고, 세계의 분쟁에 개입한 이유도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였다. 지금 고립주의를 들고나오는 이유는 개입보다 고립이 미국의 이익을 보장한다는 생각이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 만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세계는 이미 경제로 얽혀 있다. 미국이 국내의 석유로 에너지를 충당할 수 있다고 해서 중동 유전이 모두 파괴된다거나 한국과 일본이 전쟁에 휘말리고 심지어 핵공격까지 받아서 초토화된다면 미국의 이익도 심대한 타격을 입는다.
트럼프와 해리스 누가 되었든 한국에는 일장일단이 있다. 방위비 부담이 늘면 다른 곳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바람이 부는 걸 탓해서는 바다에 나갈 수 없다. 역풍이든 순풍이든 이용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임용한 역사학자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진실은 숨겨지지도 사라지지도 않아”…한동훈 “무죄라면 재판 생중계 요청하라”
- 검찰, 명태균·김영선 구속영장 청구…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 3연임 노리던 대한체육회장 직무정지… “비리 수사 의뢰”
- 檢, “1일 직무대리 검사 퇴정하라” 명령한 성남FC 재판부 기피신청
- 이재명 1심 앞둔 巨野의 노골적 압박 [김지현의 정치언락]
- 민주당 “김건희 특검법, 국힘 반발 조항 수정” 여권 분열 시도
- 인천 미추홀구 지하 사우나서 불…6명 병원 이송
- 최대 30개월치 월급 준다…엔씨 희망퇴직에 500명 몰려
- [단독]러시아 파병 ‘미스터리 북한군 장성’ 신금철은 작전처장…“현대전 전술 북한에 전파할
- 형제애로 마련한 400억…감사 전한 튀르키예[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