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물러나 해리스 첫 女대통령 시켜야" 해리스 측근 깜짝 발언

"다음 여성의 대통령 출마 용이하게 만들 것"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한 측근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 물러나 해리스에게 대통령이 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홍보수석을 역임한 자말 시몬스는 최근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바이든은 약속한 많은 것들을 이행한 경이로운 대통령이었는데 한 가지 더 실현할 수 있는 게 있다"며 "30일 안에 대통령직을 사임함으로써 카멀라 해리스를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AP연합뉴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정치에 필요한) 드라마와 투명성, 대중이 원하는 바를 행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시점에 뉴스를 지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몬스의 이 같은 발언은 앞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잔여 임기 두 달 동안 추구해야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얘기 끝에 나왔다.

미국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의 유고 시, 즉 사망 또는 사임하거나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을 상황이 발생하면 연방상원 의장을 겸직하는 부통령에게 대통령직이 승계된다.

시몬스는 방송 출연 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바이든 사퇴를 재차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바이든은 사퇴해서 해리스를 첫 여성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면 트럼프를 상대로 전세를 역전시키고 다음 여성이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다만 해당 방송에 출연했던 다른 패널들은 현실적인 얘기는 아니라는 듯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5일 치러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 완패한 해리스 부통령 측은 시몬스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일절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