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2층 버스’ 달린다…청주시 “과밀노선 해소”
[KBS 청주] [앵커]
이달 말부터 시내버스 요금이 10% 넘게 인상되면서 승객 과밀 노선에 대한 개선 요구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청주시가 2층 버스를 도입해 불편을 해소하기로 했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 지역 시내버스 노선은 모두 99개.
이 가운데 10여 개 노선은 출·퇴근 시간 승객이 집중돼는 과밀 노선으로 분류됩니다.
이곳은 청주 시내버스 가운데 대표적인 승객 과밀 노선으로 꼽히는 713번 버스 종점인데요.
직접 버스를 타고, 승객들이 얼마나 몰리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정류장마다 몰려드는 직장인과 학생들로 버스 안은 금세 붐비기 시작합니다.
["뒤로 조금만 들어갈게요. 뒤로 조금씩 들어가 주세요."]
매일 아침 버스 안은 서 있을 자리조차 찾기 어렵습니다.
[장연임/버스 승객 : "자리도 많이 비좁은 편이고, (배차) 간격이 좁은데도 불구하고 많이 복잡해서 불편함이 있습니다."]
배차 간격이 더 긴 퇴근 시간엔 상황이 더 악화됩니다.
노선의 절반도 채 운행하지 못했는데, 버스 안은 이미 만원입니다.
[김진명/버스기사 : "출퇴근 시간에 (승객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사람을 다 못 태울 정도예요."]
이달 말부터 청주 시내버스 요금은 1700원으로 13.3% 인상됩니다.
연간 100억 원이 넘는 추가 요금 징수가 예상되는데, 시민 지출이 는 만큼, 과밀 노선을 개선해야 한단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정재우/청주시의원 : "인상에 맞춘 서비스 증대를 시민분들께 돌려 드리는 게 마땅하니까, 지금부터 (과밀 노선 해소를) 검토해나가야 한다."]
청주시도 문제를 인식하고 내년 중 2층 버스를 도입해 과밀 노선에 배차하기로 했습니다.
2층 버스는 기존 버스보다 1.5배 가량 많은 70여 명의 승객이 탈 수 있습니다.
특히, 버스 한 대당 연간 3억 원이 추가 지출되는 증차보다 효율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서형/청주시 대중교통과장 : "승객을 더 많이 이동을 시켜줄 수 있으니까, 연료나 인건비에서 많이 상쇄가 되니까 전체적으로 예산이 절감되는."]
다만, 2층 버스 가격은 기존 버스보다 3배 이상 높은데, 혼잡 시간 이후엔 활용성이 떨어진단 지적도 나옵니다.
또, 4미터에 육박하는 높은 차고로 운행 구간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청주시는 시범 운행 뒤 시민 의견 청취 등을 거쳐 확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화면제공:청주교통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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