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전교조 ‘강 대 강’ 대치…학생 피해 우려

김영준 2024. 11. 11. 21: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춘천] [앵커]

강원도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체협약 효력 상실을 둘러싼 갈등인데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인데 걱정입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교육청을 포위하듯 현수막 60여 개가 걸렸습니다.

'위법적인 단체협약' 파기 찬성, '교사 보호 단체협약' 파기 반대.

강원도교육청이 2주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와의 단체협약 파기를 선언하자, 이에 대한 찬반 현수막이 나붙은 겁니다.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등이 속속 내걸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교육 정책을 둘러싼 반복되는 대립에 걱정이 앞섭니다.

[엄명순/춘천시 우두동 : "학생들도 그렇고, 그래야만 위에서 그렇게 해야만 밑에 학생들이 배우는데 안정될 수 있고, 제대로 배우는 것 아니에요."]

하지만, 단체협약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워낙 커 갈등은 봉합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일방적 단체협약 파기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10여 일째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교육 자율성을 위한 정당한 조치라며 청사 경비 전문 인력을 투입하는 등 '강대강' 양상입니다.

단체협약 효력 상실을 둘러싼 단체 간들의 찬반 성명까지 이어지면서 갈등은 더욱 확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수능 시험을 앞두고,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양보 없는 갈등에 수험생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동철/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운영위원장 : "자기들 주장만 옳다고 내세우고 있고, 강하게 대치하는 모습은 학생들도 정서적으로 불안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자제했으면 합니다."]

신경호 교육감은 지난달(10월) 31일, 전교조 회원과의 마찰 과정에서 다친 뒤 벌써 보름 가까이 입원해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