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경찰병원 하세월…“낮은 경제성이 발목 잡아
[KBS 대전] [앵커]
대통령 공약인데다 국내 첫 신속예타 대상에 선정돼 기대를 모았던 아산 경찰병원 건립사업이 또다시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낮은 경제성이 계속 발목을 잡고 있는데요,
병상수 축소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보도에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아산에 추진 중인 경찰병원 건립 사업, 윤 대통령은 최근 경찰의날 행사에서도 신속한 추진을 거듭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달 21일 경찰의날 기념식 : "아산 경찰병원을 조속히 건립하고 순직·공상 경찰관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9일까지였던 예비타당성 조사 기한이 연장되면서 사업 추진이 다시 암초를 만났습니다.
맨 처음엔 예타 면제를 추진했지만 불발됐고 대신 예타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하는 신속예타 제도의 첫 사례로 선정됐었는데 기간이 연장되며 그 취지마저 무색해진 겁니다.
신속 예타마저 연장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낮은 경제성.
아산 경찰병원은 550병상의 상급종합병원으로 계획됐는데 신속예타에서 경제성이 낮게 나와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경찰청은 일단, 신속예타 기간을 3개월 연장하고 예타 통과를 위해 병상수 조정을 포함한 사업계획서 보완에 들어갔습니다.
경찰뿐 아니라 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의료기관 역할을 기대하며 550병상 이상을 요청해 온 지역사회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성학/경찰병원 아산범시민추진협의회장 : "300병상으로 축소한다는 것은 의료원 수준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는 재난병원이자 공공의료 병원으로 성격을 띠지 못하고…."]
하지만 병상수에 발목이 잡혀 행정절차가 더 미뤄지면 2028년 완공을 장담할 수 없어 지역사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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