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여론조사 조작 의혹…경남은 없나?
[KBS 창원] [앵커]
명태균 씨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뿐 아니라, 여론조사 조작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인 강혜경 씨 측은 경남 지역 여론조사도 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했는데요.
검찰이 이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
명 씨는 이 연구소를 통해 각종 선거 여론조사를 했고, '선거 전문가'가 됐습니다.
연구소에서 여론조사 실무를 담당했던 강혜경 씨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가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혜경/김영선 전 국회의원 보좌관/지난달 : "(명태균 씨가) 저한테 지시를 할 때 일부 데이터에 손을 대라, 조작을 하라고 지시한 적은 있었습니다."]
강혜경 씨 측은 명 씨의 지시로 경남의 선거 여론조사에서도 조작이 있었다고 취재진에 밝혔습니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 전인 2020년 초에 A 후보가 명 씨를 찾아와 여론조사를 부탁했고, 조작이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강 씨의 주장처럼 당시 여론조사에서 A 후보는 현직 국회의원을 제치고 1등을 했고, 공천을 받아 당선됐습니다.
공천을 받지 못한 당시 국회의원은 중앙당의 여론조사에서는 본인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는데, A 후보가 1위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가 의심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A 국회의원은 당시 여론조사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강 씨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명 씨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시한 경남 지역 선거 여론조사는 공표된 것만 109건에 이릅니다.
여론조사가 조작되지는 않았는지, 그 결과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는지, 검찰이 여론조사 조작 의혹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조지영
송현준 기자 (song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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