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확보 비상인데”…6달 만에 만나 또 기싸움
[KBS 대전] [앵커]
정부의 세수 부족으로 내년도 국비 확보가 비상이 걸리면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6개월 만에 만났습니다.
0시축제 효과 등을 놓고 갈등을 겪은 뒤 어렵게 만났지만, 기싸움을 벌이다가 별 소득도 없이 끝났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장우 대전시장과 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이 내년도 국비 확보를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5월, 총선 직후 당선자 신분으로 만난 이후 두 번째 공식 만남입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등 21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는데, 대전시장이 평소 야당 의원들과 소통이 부족했다며 공방이 먼저 이어졌습니다.
[박용갑/민주당 국회의원 : "적어도 분기에 한번 정도는 (정책협의회를) 했었으면 이런 얘기가 없잖습니까? (오늘도 보세요. 두 분이나 의원님이 빠지셨잖아요.)"]
여기에 일부 의원은 소관 상임위가 끝나기 하루 전에 국비 증액 요청서가 접수되는 등 이른바 '야당 의원 패싱'이 도를 넘었다며, 소통 부재가 지역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장우 시장은 실무진들의 의원실 방문 현황까지 일일히 언급하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실무진들이) 국회의원실을 방문해 설명드린 것만 211번이라는 겁니다. 실질적인, 효율적인 소통이 중요하다…."]
설전이 이어지자,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장 위원장이 녹록치 않은 국비 확보 상황을 언급하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박정현/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 : "내년에 지방교부세가 또 덜 내려올거란 말이죠. 이런 현실을 어떻게 타개해나갈 것인지를 정기적으로 만나서 논의를 해야 되는데…."]
협의체 구성 문제는 2시간의 비공개 논의를 거쳐 정례적이진 않지만 연 2회 갖는 것으로 일단락됐지만 내실없는 만남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지역 정치권의 협치가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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