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土월 土일’ 농업인의 날…“밥 식단이 다이어트에 유리”
[앵커]
오늘 11월 11일은 한자로 쓰면 십과 일, '흙 토' 자가 두 번 겹친다고 해서 농업인의 날이기도 합니다.
올해로 29번째 농업인의 날을 맞아 기념행사가 열렸는데, 행사장 밖에서는 쌀값 하락을 규탄하는 농민 집회가 열렸습니다.
쌀 소비 감소 등으로 쌀값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10%가량 하락했습니다.
쌀값 안정화를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이수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아침 9시 반. 긴 줄이 섰습니다.
천 원짜리 편의점 도시락이 불티나게 팔립니다.
김밥 한 줄, 빵 한 봉지도 3~4천 원씩 하는 시대.
대학 내 편의점에서 기획 행사를 시작한 뒤, 아침을 거르던 학생도 아침밥을 먹습니다.
[이민영/숙명여대 경제학부 3학년 : "가격이 저렴하다면 (밥을) 먹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침을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활력소 같은 느낌이라서요."]
먹기 편하고 가격이 합리적이라면 아침 커피 한 잔, 빵 한 조각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도 밥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셈입니다.
쌀 소비를 늘리는데 다양한 제품 개발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기원/서울대학교 푸드테크학과 교수 : "쌀이 갖고 있는 장점, 알레르기가 없다는 강점을 잘 부각해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맞춤형 쌀 메뉴나 제품이 같이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쌀밥이 비만의 주범이라는 편견을 바로잡기 위한 연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쌀에는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 등이 들어있고, 포만감도 오래 가 오히려 다이어트에 유리하다고 말합니다.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한식을 기반으로 한 다이어트 식단을 먹은 이들이 허리둘레가 더 많이 줄었습니다.
[강재헌/성균관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 : "밥 중심의 식사가 실제 다른 서구 식사나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보다 훨씬 더 건강한 식단이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해외에서 한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전통주 활성화 등 쌀 소비를 늘리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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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기자 (isuy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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