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전환’ 사업 뇌물수수 의혹…“청탁 없었다”
[KBS 광주] [앵커]
광주 광산구 공무원이 임대아파트 분양 전환 사업과 관련한 뇌물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 보도했죠.
광산구가 해당 공무원을 상대로 자체 감사를 벌인 결과, 모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 12월 준공한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민간임대아파트로 공급했다가 2022년 말 분양아파트로 전환했습니다.
당시 이 아파트의 분양가격 승인을 담당했던 공무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분양가 청탁 대가로 아파트 5세대를 임의로 분양해달라고 건설사에 요청한 뒤 다른 사람 명의로 5세대를 분양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화가 나지. 아무튼 분양 과정이 이렇게 정상적이고 매끄럽지 못했구나 그러니까 화가 안 날 수가 없지. 주민들한테 불리하게 처리가 됐다 그런 결론밖에 내릴 수가 없겠지."]
검찰 수사가 확대되자 광주 광산구가 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가족과 지인 등 5명이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건설사 측의 요청으로 주변 사람을 소개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이 과정에서 청탁이나 금전적인 대가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산구는 또 분양가를 낮추지 말아달라는 건설사의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신청 가격보다 10% 낮은 금액으로 승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병규/광주시 광산구청장 : "당사자 이야기는 그쪽(건설사)에서 제안이 있었고 당연히 미분양된 거니까 자기가 지인들 해준 것이다. 그래서 자기는 잘못이 없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광산구는 또 또 다른 공무원의 연루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최근 해당 공무원의 자택과 사무실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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