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최고의 선수였다”…한 경기 만에 “끔찍해” 혹평을 '찬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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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이 실력으로 자신을 향한 혹평을 지웠다.
그는 "황인범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팀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페예노르트를 위해서 계속 뛰어야 한다. 황인범은 지시를 내리느나 스스로 멈춘다. 공을 놓치면 중원에 공간이 생긴다. 기복이 큰 편이다. 그가 벤피카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했는데, 상상하지도 못할 일이다. 때로는 끔찍했다"며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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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황인범이 실력으로 자신을 향한 혹평을 지웠다.
페예노르트는 10일 오후 8시 1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알메러에 위치한 얀마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12라운드에서 알메러 시티에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25점(7승 4무 1패)을 획득하면서 4위가 됐다.
최근 황인범은 강도 높은 비판에 직면했다. 대상은 페예노르트의 ‘전설’ 빌름 판 하네험이었다. 그는 지난 9월 A매치까지만 해도 황인범에게 찬사를 보냈다. 팔레스타인전 황인범의 활약상을 본 후 “우연히 그의 경기를 봤다. 그가 매우 좋은 선수라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었다. 페예노르트가 좋은 계약을 했다. 그는 매우 똑똑하고, 기술적으로 훌륭하고, 양발을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는 미드필더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다. 매우 아름다운 선수다. 황인범이라는 선수가 매우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후 페예노르트에서 약 두 달여 활약한 황인범은 ‘에이스’로 성장했다. 황인범은 퀸턴 팀버, 안토니 밀람보와 함께 중원을 단단히 했다. 황인범은 주로 후방에 배치됐는데, 장점이 빛을 봤다. 왼발과 오른발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후방에서 경기장 곳곳을 향해 전진 패스를 시도했다. 공격 전개의 ‘시발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아울러 중앙부터 측면 수비까지 커버하며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수들의 부담을 줄였다. 공수 양면에서 100%의 기여도를 자랑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판 하네험은 황인범을 비판했다. 그는 “황인범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팀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페예노르트를 위해서 계속 뛰어야 한다. 황인범은 지시를 내리느나 스스로 멈춘다. 공을 놓치면 중원에 공간이 생긴다. 기복이 큰 편이다. 그가 벤피카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했는데, 상상하지도 못할 일이다. 때로는 끔찍했다”며 혹평했다. 그의 비판과는 별개로 황인범은 10월 에레디비시 사무국 선정 ‘베스트 11’에 뽑히며 활약을 인정 받았다.
비판이 제기된 직후에도 황인범은 어김없이 선발 출전했다. 이날 황인범은 보다 높은 위치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 받았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 골망을 흔든 페예노르트였다. 주인공은 황인범이었다. 전반 2분 파이샹이 혼전 상황 크로스를 시도했다. 황인범은 집중력을 발휘해 문전으로 침투했고, 공을 다이빙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며 상대 골망을 갈랐다.
득점 외에도 환상적인 움직임이 빛났다. 황인범은 계속해서 스위칭 플레이를 가져가며 상대 수비에 혼란을 줬다. 츠르베나 즈베즈다, 밴쿠버 화이트캡스, 올림피아코스 등 보다 높은 위치에서 공격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줬다. 이후 황인범은 후반 15분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됐다. 자신의 역할을 100% 이행했던 황인범이었다.
수치로도 황인범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황인범은 61분을 소화하며 1골, 기회 창출 3회(팀 내 최다), 터치 49회, 박스 안 터치 1회, 공격 지역 패스 6회, 크로스 성공 3회, 긴 패스 성공 1회, 지상 경합 성공 2회, 공중 경합 성공 1회, 리커버리 5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황인범에 평점 7.9점을 부여하며 영향력을 인정했다. 판 하네험이 지적한 부분들을 완벽하게 상쇄하는 활약을 펼친 황인범이었다.
끝내 찬사까지 받은 황인범이다. 네덜란드 매체 ‘FR12.nl’은 11일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피에르 반 호이동크의 말을 전했다. 호이동크는 “황인범은 오늘 경기의 최고 선수였다. 그는 에너지가 넘치고 여유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언제나 탈출구를 알고 있고, 시야가 넓어 공이 어디로 올지 잘 파악했다. 환상적인 헤더골까지 만들어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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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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