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해역 달려간 가족들…수중 수색은 답보
[앵커]
제주 바다에서 침몰한 금성호 선원 열 명이 아직 실종 상태로, 가족들이 애가 타고 있습니다.
오늘(11일)도 수색 작업은 계속됐지만, 물속 시야가 너무 안 좋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침몰 사고 나흘째, 사고 해역에선 한국인 8명 등 실종자 10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
바닷속 90미터 아래, 가라앉은 금성호가 음파탐지기에 포착됐습니다.
선체 주위로 그물이 길게 얽혀있어, 수색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중 무인 로봇이 촬영한 바닷속도 온통 회색빛입니다.
시정 거리가 50cm도 안 됩니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탓에, 해경과 군은 당장 심해 잠수사를 투입하는 건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수중 무인 로봇으로 실종자 수색과 지형 파악 등 1차 해저 탐사를 마치기로 했습니다.
앞서 수중 로봇은 실종자 시신 2구를 발견해 인양한 바 있습니다.
로봇과 심해잠수사를 동시에 투입하는 건 자칫 충돌 우려도 있습니다.
[정무원/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 "(침몰 선체 주변) 시야가 50cm 이내 밖에 안 보인다. 또 장애물이 많이 있다. 그런 부분이 있어서 실질적으로 잠수사 투입 계획은 그런 과정(1차 탐사)이 전반적으로 끝나고 나면."]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도 간절한 마음으로 사고 해역으로 나갔습니다.
가족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하루하루 애끓는 심정을 토로합니다.
[실종자 가족 : "단 하루라도 빨리 더 시간 가기 전에 차가운 바다에 더 있지 말고 가족 품으로 돌아왔으면."]
해경과 군은 수색 범위를 더욱 넓혔고, 실종자가 해안가로 떠밀려올 수도 있어 육상 수색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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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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