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폭행 체포’ 놓고 공방…이 “백골단” vs 한 “범죄”

김민철 2024. 11. 1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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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는 주말에 있었던 도심 집회를 놓고도 공방을 벌였습니다.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 일부가 경찰과 충돌해 백 명 넘게 다치고, 열한 명이 연행됐는데, 민주당은 경찰이 충돌을 유도하고 강경 진압했다, 국민의힘은 집회가 아니라 폭력 범죄였다, 이렇게 맞섰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토요일 민주노총 등이 참가한 정권 퇴진 촉구 집회.

["폭력 경찰! 물러가라!"]

질서유지선을 두고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이 대치하더니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집니다.

["체포해, 체포, 체포하라고!"]

경찰 측 105명이 부상을 입었고, 11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검찰이 11명 중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민주노총 측은 경찰이 통행을 가로막고 혼란과 폭력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는데 공방은 국회로 이어졌습니다.

[이광희/국회 행안위원/더불어민주당 : "(경찰이) 사전에 충돌을 유도하고 연행하고 또 구속해서 공안 정국 조성하기 위한 기획이라는 의구심을…."]

[조은희/국회 행안위원/국민의힘 : "(경찰은) 집시법상 절차를 다 준수를 하고 종결 처분을 요청했고 해산 명령을 3번이나 했습니다."]

국회에 출석한 조지호 경찰청장은 불법 도로 점거를 제지한 것이고 해산을 충분히 요청했다면서 강경 진압이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조지호/경찰청장 : "도로의 전 차로를 점거하는 등의 불법 행위가 상당 시간 지속이 되었고, 다른 시민들의 불편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여야 사령탑들도 맞붙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80년대 경찰 백골단 모습이 떠오른다면서 대한민국의 퇴행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한민국이 얼마나 퇴행하고 있는지, 이제 거리에서 폭력적인 경찰의 모습으로 증명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아름다운 주말을 더럽히는 '무력 시위'였다며 '폭력 범죄'에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이 대표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이 무력 시위 계속할 것 같은데요. 이건 정치가 아니라 범죄 아닙니까?"]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는 집회 당시 경찰이 자신을 제압했다고 주장했는데, 조지호 경찰청장은 "경찰의 물리력에 의해 넘어졌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박장빈/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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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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