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삼킨 ‘강등 태풍’… 다음 제물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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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리그1 다이렉트 강등 주인공은 '생존왕'으로 불렸던 인천 유나이티드였다.
2023시즌 수원 삼성에 이어 인천의 창단 첫 강등은 리그에 큰 충격을 안겼다.
2003년 12월 창단해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정상권과 거리가 멀었고 오히려 여러 차례 강등 위기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았던 인천이지만 FC안양과 리그를 바꿔 새 시즌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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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멸망전’ 패… 대전 1부 생존 ‘희비’
창단 첫 2부 강등에 팬들간 고성 오가
벼랑 끝 전북·대구, 승강 PO 격돌 예고
질 경우 2부 PO 승자와 운명 건 대결
2024 K리그1 다이렉트 강등 주인공은 ‘생존왕’으로 불렸던 인천 유나이티드였다. 2023시즌 수원 삼성에 이어 인천의 창단 첫 강등은 리그에 큰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북 현대 역시 강등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최근 10년 K리그에서 우승 7회와 준우승 2회로 왕조를 구축했던 전북이 몰락하며 첫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준비하고 있다.
전북은 불안하다. 울산 HD와 늘 우승경쟁을 펼쳤던 전북은 강등은커녕 파이널B에 머물렀던 적이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전북이 승강 PO에 나서는 것도 이번이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이 때문에 2부리그 구단들은 대구보다 전북을 만나고 싶어하는 눈치다. 한 축구전문가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큰 차이가 없이 만나는 승강 PO에서는 당일 현장 분위기와 기세가 중요하다”며 “K리그1에서 밀려난 클럽과 리그2 경쟁에서 살아남은 팀의 분위기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자가 더 큰 부담을 안고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늘 정상을 다투던 전북이 벼랑 끝에 몰린 경험이 없는 만큼 죽기살기로 덤비는 2부리그 구단의 공세에 당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2부리그 팀 관계자는 “전북에 이승우나 이영재 정도를 제외하면 강등의 위기에서 싸워본 경험을 가진 선수가 없다”며 “생존왕 이미지를 가진 인천이나 강등 경쟁 경험이 있는 대구보다 전북을 선호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북은 불안하지만 차분히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전에서 3-1로 승리했지만 전반 내내 대구에 끌려다녔다.
전북 관계자는 “대구를 만나 후반전에 경기력이 올라오긴 했지만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2부팀들이 승격 PO에서 전북을 만나고 싶어하는 것도 잘 알고 있고, 이들에게 밀려나지 않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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