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성급 호텔 '장애인 객실'...창문 열자 '실외기 수십대'
장영준 2024. 11. 11. 21:00
3성급 호텔의 장애인 객실입니다. 시트지가 붙은 창문을 열어 보니, 수십 대의 실외기가 보입니다.
지난달 19일, 인천의 한 호텔에 묵던 중 이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오늘(1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제보자는 가족과 함께 해당 호텔을 방문했다가 남은 방이 없어 '창문에 시트지가 붙어 있다'는 안내를 받고 '장애인 객실'에서 묵게 됐습니다.
이후 제보자 가족은 밤새 심한 진동과 소음으로 잠을 설쳤는데요.
제보자가 문제를 제기하자, 호텔 직원은 "실외기 소리인 것 같기도 하니, 창문을 꼭 닫아보시라"고 조언했습니다.
제보자가 이를 듣고 창문을 닫았지만, 소음은 계속됐다고 합니다.
잠을 설친 제보자는 이튿날 아침, 창문을 열어 밖을 확인했고, 그곳엔 수십 대의 실외기가 있었습니다.
제보자가 '이 같은 중대한 결점을 숨기고 객실을 판매한 건 사기 아니냐'고 따졌지만, 호텔 직원은 "이미 숙박을 했기 때문에 환불은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직원은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소음 관련 불만을 제기한 적이 없고 시트지는 실외기를 가리는 목적이 아니"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장애인은 실외기 수십 대가 창문 앞에 있는 곳을 이용해도 되는지 의문"이라며 "장애인실은 왜 창문을 가려야 하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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