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잴 때마다 다른 혈압, 왜 그럴까?" 올바른 고혈압 관리법 [건강톡톡]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2024. 11. 11. 21: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는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식사요법,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만병의 근원인 술과 담배를 피해야 함은 당연하다. 그리고, 이들 관리법과 비교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요한 관리법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주기적인 혈압 측정'이다. 고혈압 환자는 이러한 관리법들을 모두 지켜나가야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고혈압 관리법과 관리 시 주의사항을 하이닥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고혈압은 약물치료와 함께 적극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혈압이 정상 범위로 돌아와도 혈압약을 계속 먹어야 하나요?
'고혈압약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끊을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부담을 갖는 분들이 많은데요. 고혈압약은 혈압이 높은 분들의 혈압을 낮춰주기 위해 먹는 것입니다. 즉, 먹다가 중단한다고 해서 당장 큰일이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혈압이 다시 올라가기 때문에 평생 지속적으로 먹는 개념입니다. 매우 드물게, 체중을 많이 감량하면 고혈압이 약 없이도 정상혈압 상태로 변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평생 혈압약을 먹어야 한다고 이해하셔야 합니다.

고혈압약 성분은 심장질환 치료에도 쓰이는 성분으로, 그 성분 자체로도 혈관과 심장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그 때문에 고혈압약을 평생 복용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줄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정경원 원장 (감계삼성내과의원)

Q. 가정혈압도 꼭 측정해야 하나요?
가정혈압은 백의 고혈압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백의 고혈압은 병원 밖 혈압은 정상이지만, 진료실에서 측정할 시 긴장감에 의해 높게 나오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백의 고혈압을 정확하게 진단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약물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고혈압 약물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는 가정혈압을 꼭 측정하길 권장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이 140/90mmHg 이상이고, 가정혈압이 135/85mmHg 미만일 경우 백의 고혈압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으셔야 합니다.

아울러 가정혈압은 고혈압으로 인한 장기 손상과 심혈관계 질환의 예후를 예측하는 유용한 도구이며, 고혈압에 대한 관심과 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높이는 역할도 합니다.
- 하이닥 순환기내과 상담의사 류재춘 원장 (류재춘내과의원)

Q. 혈압을 측정할 때마다 다른 값이 나옵니다.
혈압은 주변 환경이나 신체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때문에 정확한 혈압 수치를 얻기 위해서는 혈압을 여러 번 측정해야 합니다. 가정혈압을 측정할 경우 아침, 저녁으로 각 2회씩 측정하면 되는데요. 아침에는 기상 후 1시간 이내에 소변을 본 후, 앉은 자세에서 최소 1~2분 안정 후에 측정해야 합니다. 저녁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 앉은 자세에서 1~2분 정도 안정을 취하고 측정하면 됩니다. 이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혈압을 높이는 요소들을 배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침 식사와 고혈압 약, 커피 등을 먹지 않은 상태로 측정하시길 바랍니다.

측정 시에는 검증된 위팔 자동 혈압계를 사용하고, 측정된 값은 모두 기록해 둬야 합니다. 처음 고혈압을 진단할 때는 적어도 일주일 동안 측정해야 하며, 치료 결과를 평가할 때는 가능한 오랜 기간, 자주 측정해야 합니다. 적어도 외래 방문 직전 5~7일간 측정해 두면 보다 정확한 혈압을 아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강호형 원장 (서울아산내과)

Q. 잘 관리하면 고혈압을 완치할 수 있을까요?
고혈압의 원인이 다른 질환에 의한 이차성 고혈압이거나 백의 고혈압일 경우, 완치가 가능하나 본태성 고혈압은 완치라는 개념보다는 '정상 혈압 유지'를 목표로 관리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심뇌혈관질환, 신장 질환 등과 같은 표적 장기 손상 예방을 목표로, 약물 복약과 함께 생활 습관 및 식습관 변화를 시행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주기적으로 혈압을 확인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혈압 수치를 꾸준히 기록하면 환자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로 이어지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만성질환 환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하면서 혈압 수치를 기록∙관리하는 것이 더욱 편해졌습니다. 일례로 '웰체크'의 경우, 혈압 수치를 기록하면 주치의에게 공유되며, 혈압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복약 여부, 식습관 등을 함께 기록할 수 있어 맞춤형 진료를 받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김윤정 원장 (소중한배내과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정경원 원장 (감계삼성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류재춘 원장 (류재춘내과의원 순환기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강호형 원장 (서울아산내과 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윤정 원장 (소중한배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Copyright © 하이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