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주려고 샀는데"···위키드 인형 박스에 인쇄된 '이 링크' 발칵, 무슨 일

'위키드' 인형 포장에
성인물 사이트 주소 인쇄
마텔, 제품 판매 중단

영화 '위키드' 스틸.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서울경제]

어린이용 인형 포장상자에 성인물 사이트 주소가 인쇄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완구업체 마텔이 영화 '위키드'의 캐릭터를 모티브로 제작한 인형 시리즈의 판매를 전격 중단했다. 인형 포장상자에 성인 웹사이트 주소가 인쇄된 것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제품은 영화 '위키드'의 주인공 '노래하는 엘파바'와 '노래하는 글린다' 인형이다. 포장상자에는 영화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 로고 아래 웹사이트 주소가 표기돼 있었다. 해당 주소는 영화 공식 사이트와 유사했으나, 실제로는 성인물 사이트로 연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은 인형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한 소비자는 "4세 이상 구매 가능한 장난감에서 이런 실수가 있다니 믿을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마텔은 즉각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회사 측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인형 포장상자의 인쇄물에 오류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영화 공식 홈페이지로 안내하려 했으나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실사영화 '위키드'는 그레고리 매과이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주연을 맡았으며, 한국에서는 오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