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살해 후 10만원 훔친 회사원…그 돈으로 로또부터 샀다

김명일 기자 2024. 11. 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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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발견된 B씨가 타고 있던 차량. /서산소방서 제공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던 40대 운전자를 살해하고 10만원 가량을 훔친 40대 남성이 훔친 현금으로 로또복권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11일 충남 서산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서산 지역 한 회사에 근무하는 회사원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후 10시쯤 서산시의 한 식당 주차장에 있던 차에 들어가 40대 운전자 B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지갑에서 현금 약 1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그대로 B씨의 차를 몰고 주차장을 빠져나간 후 인적이 드문 곳에 B씨의 시신과 휴대전화를 유기했다. 이후 A씨는 B씨의 차를 인근 아파트 뒤편 공터로 몰고 간 후 차에 불을 지르고 도주했다. A씨는 특히 범행 후 훔친 돈으로 로또 복권을 구입하고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고급 차량에 타고 있는 것을 보고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씨가 타고 있던 차량은 렌터카였다.

A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도박 빚 등 채무로 생활비가 없어서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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