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출석 피해 스위스 간 이기흥 체육회장…'직무정지' 됐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해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
11일 문체부는 부정 채용과 후웜 물품 사적 사용 등의 혐의가 있는 이기흥 체육회장에 대해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당 비위 혐의에 대해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 및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직무를 정지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해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 11일 문체부는 부정 채용과 후원 물품 사적 사용 등의 혐의가 있는 이기흥 체육회장에 대해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당 비위 혐의에 대해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 및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직무를 정지했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기흥 회장에 대한 '직무 정지'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직무 정지에 대해 질문하자 유 장관은 "국무조정실 점검단과 스포츠윤리센터 결과를 아직 공식적으로 받아보지 못했다. 그걸 받으면 징계 요구를 할 텐데, 대한체육회장을 직무 정지시킬 수 있다. 공식적으로 확인이 되면 직무 정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10일, 체육회를 대상으로 한달간의 점검 결과 다수의 비위 혐의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기흥 회장이 자녀의 대학친구를 진천국가대표선수촌 훈련관리 업무 담당 직원으로 채용하도록 강요하고, 후원 받은 삼성 갤럭시 휴대폰 등 고가의 물품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후원을 요구했다는 혐의 등이다.
점검단은 이 회장에 대해 수사 의뢰를 했고, 조만간 이 회장은 수사 대상이 될 상황에 놓여 있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제52조의3 제2항은 주무기관의 장은 공공기관의 임원이 금품 비위, 성범죄, 채용 비위 등 비위행위를 한 사실이 있거나 혐의가 있는 경우로서 윤리경영을 저해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해당 공공기관의 임원에 대해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과 감사원 등 감사기관에 수사 또는 감사를 의뢰해야 하며, 해당 임원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내년 1월 예정된 차기 체육회장 선거에서 자신의 연임 제한 예외 인정 절차를 위한 신청 서류를 제출한 이 회장은 곧바로,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 참석을 이유로 당일 출국한 바 있다.
이후 이번달 2일 귀국했으나 다시 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자문위원회를 다녀왔고 11일부터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세계올림픽개최도시연합(WUOC) 서밋 참가를 이유로 다시 해외 출장을 나간 상태다. WUOC는 올림픽 개최도시와 개최희망도시의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행사로 대한체육회 대표자인 이 회장이 참석해야할 이유도 없다. 서울이나 평창 등 올림픽 개최도시 관계자가 참석해야할 회의다. 실제로 체육회는 이 회의에 지난해 대리급 직원이 참석한 적이 있을 뿐 체육회장이 직접 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열린 국회 문체위의 체육회에 대한 현안질의를 피하기 위해서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문체위 종합국감에서 피감기관장으로 출석의무가 있음에도 전북 남원시와의 업무협약을 핑계로 불출석 한 바 있다. 문체위 여야위원들이 합의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해 강제소환하도록 했음에도, 이 회장은 동행명령 집행을 위해 남원으로 간 문체위 입법사무관을 피해 잠적하기도했다.
아울러 국감이 열리고 있는데도 연락을 받지 않고 잠적한 시간동안, 진천 선수촌에 방문해 직원들과 폭탄주 회식을 하고 있었던 사실이 점검단에 의해 밝혀지기도 했다.
이 회장이 지난달 24일에 이어 오늘(11일)까지 연속으로 출장을 핑계로 불출석하자, 문체위 여야위원들은 이 회장이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고 있다며 성토하기도 했다.
이날 문체위에선 이 회장이 사비를 들여 스위스 출장을 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체육회 예산으로 불필요한 해외 출장을 갔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천만원이 넘는 비용을 자비로 내고 출장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체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가도 지난해 대한테니스협회장 보궐선거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로 이 회장을 수사의뢰한다고 지난 8일 밝힌 바 있다. 윤리센터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테니스협회장 후보 출마자 3명에 대한 고발이 접수됐다며 보궐선거를 직권으로 중단시켰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사실이 없어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윤리센터는 판단했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빼빼로인 줄, 부끄럽다"…아이돌 멤버가 올린 사진 정체에 '깜짝' - 머니투데이
- '버닝썬 논란' 남편과 "잘 지내요"…박한별 근황 보니 - 머니투데이
- '방송 못하게 얼굴 긁어줄게' 협박문자 류효영 "티아라 왕따, 화영 지키려고" - 머니투데이
- "난 조선시대 왕" 남편 등장…25년 궁녀로 산 아내 "더는 못해" - 머니투데이
- 황정민에 "너 연기 하지 마!" 말렸던 개그맨…누구? - 머니투데이
- "경비로만 5억 나갔다" 사기당해 23년째 저수지 생활…배우 부부 근황 - 머니투데이
- 내년 부동산시장 '쌍절벽' 우려 커진다…입주·공급물량 모두 '뚝' - 머니투데이
- '바람 부부' 아내, 학대 가정사 고백…"내 부모는 괴물이었다" - 머니투데이
- 조영남 "내 버킷리스트? 전처 윤여정과 통화…위대한 이혼" - 머니투데이
- '싼샤댐 3배' 세계최대 발전소 짓는 중국…인도 물난리 걱정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