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지리산 국제환경 비엔날레’ 예술과 자연, AI가 만나다!
[KBS 창원] 2016년부터 세계적인 작가들과 함께한 지리산 국제환경예술제가 지리산 국제환경 비엔날레로 재탄생했습니다.
하동의 자연환경을 예술로 승화시켰는데요.
지역의 원형문화를 현대예술과 접목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작품은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하는데요.
지리산 국제환경 비엔날레 개막 현장으로 가 봅니다.
하동 지리산 자락의 미술관, 작품 설치가 한창입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대한민국 하동 지리산 자락까지 찾아온 마씨모 작가인데요.
털실로 집 모양을 만들어 둥지를 표현했습니다.
주재료인 털실은 어린 시절 할머니가 뜨개질할 때 쓰던 실에서 영감받았는데요.
동지 안의 알은 가족이 집에 머무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작품을 보는 관람객들이 자연의 문을 열고 들어와 자유로운 영감을 받기 바랍니다.
[마씨모 펠레그리네티/밀라노 국립미술원 교수 : "작품을 보며 감정과 소통하기를 희망합니다. 관람객은 자신이 본 대로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술은 작품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말합니다. 설명은 필요 없습니다."]
지리산의 자연환경을 매개로 지역의 원형문화와 자연 예술을 선보이는 2024 지리산 국제환경 비엔날레는 국내외 8개국 64명의 작가가 참여해 104점의 작품을 전시합니다.
버려진 폐합판을 주워 작업한 그림은 작가의 손길을 거쳐 예술작품으로 탄생했습니다.
[홍라나/하동군 악양면 : "어떤 마음으로 이 작품을 만드셨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들어 일일이 물어봤거든요. 듣는 재미가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번 비엔날레의 묘미는 현대예술과 인공지능 기술의 만남입니다.
한국 전통 설화인 수로부인과 미디어아트 창시자 백남준이 인공지능을 통해 예술적 교감을 나눕니다.
[심은록/AI 수로부인 감독 : "AI(인공지능)가 어디쯤 어디에 와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총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중요한 공통점이 ‘예술을 통한 소통’이라 생각해 백남준 선생님과 수로부인을 같이 등장시켰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영화는 고전과 현대미술이 어우러진 작품인데요.
관람객의 감성과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강영진/서울시 평창동 : "AI(인공지능)하면 우리 세대는 굉장히 생소한 문화잖아요. 백남준 선생님의 문화 콘텐츠가 인공지능하고 이렇게 연결되니까 사실은 신비로웠어요."]
지리산이 배경이 되는 야외 공간에서는 자연과 조화를 이룬 작품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전시된 조형 예술품은 버려진 쓰레기들을 활용한 작품인데요.
깨진 도자기 찻잔과 플라스틱 페트병은 작품의 훌륭한 재료가 됐습니다.
[민진선/산청군 단성면 : "자연과 함께 있어 가치 있는 작품으로 들어오니, 보면서 마음이 꽉 찬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김호연/산청군 단성면 : "없어져야 할 것들이 다시 살아나서 작품으로 이렇게 만들어졌다는 게 아주 신비롭고 좋더라고요."]
환경 예술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환경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지리산 국제환경 비엔날레는 12월 29일까지 이어집니다.
[김성수/지리산국제환경비엔날레 집행위원장 : "좋은 자연환경 속에 설치되어 있는 미술 작품들을 통해서 우리가 자연과 환경, 예술 그리고 삶이 어떻게 연대하고 공존하는 고리를 가졌는지 잘 살필 수가 있다고 봅니다."]
쓰레기 섬에서 예술로 심폐소생 해 섬 전체가 미술관이 된 일본 나오시마처럼, 하동의 지리산 자락도 지리산 국제환경 비엔날레가 발판이 되어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살아있는 미술관으로 자리 잡길 기대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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