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K] 모나코 전 국무총리에게 듣는 ‘미래도시’ 전주가 나갈 방향은?
[KBS 전주][앵커]
열린K 시간입니다.
앞선 리포트에서 봤습니다만, 4차 산업혁명, 경제·기후 위기 등 대전환시대에 도시의 변화와 혁신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한 '전주 미래도시포럼'이 올해로 두해 째를 맞았습니다.
이번 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세르주 텔' 모나코 전 국무총리를 모시고 포럼의 주요내용, 미래도시로서 전주가 나아갈 방향을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세루즈 텔 전 총리께서는 전주엔 처음 오신건가요?
방문 소감과 이번 포럼에 참가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답변]
우선, 이곳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전주라는 도시가 정말 인상 깊습니다.
오늘 아침 창문을 열었을 때 한국이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산을 바라보는 것이 매우 즐거웠고,아름다웠습니다.
[앵커]
오늘 개막한 전주미래도시포럼 2024 에서 기조연설을 하셨는데요,
주요 내용은 무엇입니까?
[답변]
제가 오늘 아침 기조연설에서 강조한 세 가지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우리가 과거로부터 무엇을 배웠는지입니다.
도시는 어떻게 발전했는지, 사람들이 왜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했는지에 대한 배움입니다.
두 번째, 오늘날 전 세계 도시들이 직면한 주요 과제는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물론, 북반구와 남반구의 상황은 다릅니다.
예를 들어 북반구인 유럽 등등에서는 인구가 감소하는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고요, 남반구인 아프리카나 인도, 중국에서는 인구가 증가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도시에 따라 각각의 문제는 다르지만, 모든 도시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문제는 ‘기후 변화’입니다.
이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앵커]
모나코는 세르주 텔 전 총리께서 국무총리를 지낸 대표적인 도시국가입니다.
여의도의 4분의 1 정도로 매우 작지만 관광자원과 문화 콘텐츠가 풍부한 나라로 꼽히는데요,
모나코 사례를 비춰볼 때 도시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답변]
두 가지를 꼽자면, 첫 번째로 ‘지역 민주주의’입니다.
도시 거주자들이 도시의 일에 참여하고 소속감을 가질 수 있는 시스템이 중요합니다.
지역 민주주의란 지역 당국이 주민을 대신해 내리는 결정에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모나코는 매우 훌륭하고 강력한 지역 민주주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모든 시민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사회적 계층이나 출신에 따라 사람들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 오전 논의된 것 중 하나였던 공공 공간의 중요성입니다.
공공 공간은 도시 내에서 사람들이 만나고, 젊은 세대와 노년층, 가진 자와 못가진 자, 지역 주민과 외국인이 만날 수 있는 장소로서 매우 중요합니다.
모나코는 모든 사람이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는 커뮤니티 의식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런 상호작용이 모두의 이익을 위해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전주미래도시포럼'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지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답변]
제가 조언을 드리자면 전주에는 아주 훌륭한 인재들이 있고, 그 인재들이 보여주는 경쟁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주는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이고, 앞으로도 그 역사와 정체성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전주 시민들이 자신이 특별한 도시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느끼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를 소중히 여기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방향이 가장 좋은 방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앵커]
도시의 발전 가능성을 짚어보는 전주미래도시 포럼, 알찬 시간들로 채워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영상편집:최승리/글·구성:진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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