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맛’ 푹 빠진 관광객…세계적 미식도시 희망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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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미쉐린가이드 레스토랑과 로컬 맛집이 협업해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파인다이닝을 선보이는 행사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의 고급 미식문화 정착을 두고 레썽스 전지성 셰프는 "부산이 미쉐린가이드를 유치하면서 미식을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높아졌다. 싱가포르와 대만은 음식문화를 전반적인 산업과 연계해 관광화한다"며 "부산도 세계적인 미식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 셰프와 시민·관광객이 공개적으로 만나 소통하는 행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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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 셰프의 식문화 토크 등 호응
- 시 “다양한 프로그램 계속 할 것”
부산 미쉐린가이드 레스토랑과 로컬 맛집이 협업해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파인다이닝을 선보이는 행사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부산이 미쉐린가이드 발간 도시로 첫 발을 내딛으면서 미식관광이 지역 관광을 선도할 새로운 콘텐츠로 떠오른다.
11일 부산 수영구 옛 시장 관사 ‘도모헌’에서는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소소한 미식 소풍 테이스티 부산 다이닝’ 행사가 열렸다. 부산 미식과 파인다이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점심(1차), 저녁(2차) 각 40명 총 80명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시가 이벤터스 누리집(event-us.kr)을 통해 진행한 신청 접수에는 참가자가 몰리며 1, 2차가 3분과 1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국제신문 취재진이 찾은 점심 행사 참가자도 2030세대가 주를 이뤘다. 이는 젊은층의 미식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여준다.
이날 코스 메뉴는 부산 미쉐린가이드 셀렉티드 레스토랑인 ‘램지’ 이규진 셰프, ‘레썽스’ 전지성 셰프, ‘르도헤’ 조수환 셰프와 로컬 스테이크 맛집인 ‘신도마켓’의 황창환 셰프의 협업으로 채워졌다. 부산 근해에서 잡은 고등어 애피타이저, 램지 파티셰가 직접 키운 발효종으로 만든 빵과 멸치버터, 최고급 종자 소의 적통으로 만든 채끝 스테이크(한우1++ No.9) 등이 식탁에 올랐다. 해당 레스토랑은 평소에도 고객이 줄을 이어 예약하기 힘든 데다, 유명 셰프의 메뉴와 재료에 대한 설명이 더해져 참가자의 관심을 끌었다.
부산 미식과 파인다이닝 문화에 관한 셰프 토크도 이어졌다. ‘마스터셰프코리아’ 준우승자이자 최근 ‘흑백요리사’로 주목받는 박준우 셰프가 토크 사회를 맡았다. 파인다이닝을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르도헤 조수환 셰프는 “파인다이닝을 너무 어렵다거나 사치스럽게 생각하지만은 않았으면 좋겠다. 셰프들이 보통 하루에 12~15시간씩 머리를 싸매고 메뉴 고민을 한다”며 “모르는 것을 손님이 물어보면 정말 기쁜 마음으로 설명드린다”고 말했다.
부산의 고급 미식문화 정착을 두고 레썽스 전지성 셰프는 “부산이 미쉐린가이드를 유치하면서 미식을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높아졌다. 싱가포르와 대만은 음식문화를 전반적인 산업과 연계해 관광화한다”며 “부산도 세계적인 미식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 셰프와 시민·관광객이 공개적으로 만나 소통하는 행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설정혜(32) 씨는 “평소에 미식에 관심이 많아 미쉐린가이드 식당을 찾아다니는 편이다. 옛 시장 관사라는 뜻깊은 장소에서 지역의 유명 셰프들이 선보인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색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현아(30) 씨는 “미리 SNS를 통해 행사 소식을 접하고 빠르게 신청해 올 수 있었다. 부산이 미쉐린가이드를 통해 미식도시로 떠오르는 만큼 이런 행사를 확대하면 관광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는 올해를 시작으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미식 행사를 개발해 글로벌 미식관광도시 조성의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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