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전교조 ‘강 대 강’ 대치…학생 피해 우려
[KBS 춘천] [앵커]
강원도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체협약 효력 상실을 둘러싼 갈등인데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인데 걱정입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교육청을 포위하듯 현수막 60여 개가 걸렸습니다.
'위법적인 단체협약' 파기 찬성, '교사 보호 단체협약' 파기 반대.
강원도교육청이 2주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와의 단체협약 파기를 선언하자, 이에 대한 찬반 현수막이 나붙은 겁니다.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등이 속속 내걸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교육 정책을 둘러싼 반복되는 대립에 걱정이 앞섭니다.
[엄명순/춘천시 우두동 : "학생들도 그렇고, 그래야만 위에서 그렇게 해야만 밑에 학생들이 배우는데 안정될 수 있고, 제대로 배우는 것 아니에요."]
하지만, 단체협약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워낙 커 갈등은 봉합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일방적 단체협약 파기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10여 일째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교육 자율성을 위한 정당한 조치라며 청사 경비 전문 인력을 투입하는 등 '강대강' 양상입니다.
단체협약 효력 상실을 둘러싼 단체 간들의 찬반 성명까지 이어지면서 갈등은 더욱 확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수능 시험을 앞두고,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양보 없는 갈등에 수험생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동철/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운영위원장 : "자기들 주장만 옳다고 내세우고 있고, 강하게 대치하는 모습은 학생들도 정서적으로 불안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자제했으면 합니다."]
신경호 교육감은 지난달(10월) 31일, 전교조 회원과의 마찰 과정에서 다친 뒤 벌써 보름 가까이 입원해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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