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갇히면 7자리 고유번호로 구조 요청"…안전수칙은?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우리 일상에서 가장 자주 이용하는 이동 수단 중 하나가 바로 엘리베이터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승강기 보유 대수는 약 86만 대로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다고 하는데요.

하루에도 몇 번씩 타고 내리는 만큼 사고 위험에도 늘 대비를 해야 하지만 정작 안전수칙은 소홀히 하는 경우도 많죠.

우리가 잘 몰랐던 승강기 이야기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강현명 안전관리이사에게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이사님 어서오세요.

강현명 안전관리이사 /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예, 반갑습니다.

서현아 앵커

먼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어떤 곳인지부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강현명 안전관리이사 /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저희 공단은 행정안전부 산하 준정부기관입니다.

2016년도에 경남 진주 혁신도시로 이전을 해서 공단으로 출범을 했습니다.

진주의 공단 본부와 전국의 지역본부 7군데 그다음에 42개 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설기관으로는 승강기 안전인증과 연구개발, 승강기 허브도시 조성 사업 등을 담당하는 승강기 안전기술원과 그다음에 승강기 중소기업의 현장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승강기 인재개발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공단은 승강기 안전을 확보해서 국민의 안전을 실현하기 위해 승강기 안전검사 인증, 위험기계기구 안전검사, 이에 대한 인증, 승강기 연구개발 사고 고장 조사, 교육, 홍보, 승강기 정보 종합관리 국제협력사업 기술사업 사회공헌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현재 경남 거창에 세계 승강기 허브도시 조성 사업을 저희 공단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야말로 승강기에 대해서 모든 것을 다루고 계시는데 우리나라에 유독 고층 건물이 많다 보니까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승강기가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승강기 보유 대수도 세계적인 수준이라고요?

강현명 안전관리이사 /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네, 맞습니다.

우리나라의 승강기 보유 대수는 약 86만 대로 세계 7위에 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규로 설치되는 대수는 연간 한 4만여 대로 중국 그다음에 인도에 이어서 세계 3위에 해당되는 우리나라는 승강기 강국에 해당이 됩니다.

서현아 앵커

이렇게 승강기가 많다는 건 그만큼 이용자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의미죠.

그렇다면 이 안전사고의 발생 빈도에도 주의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지금 어떤 상황인지 궁금한데요.

강현명 안전관리이사 /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저희 공단에서는 매년 승강기 사고에 대한 종합 분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승강기 종류별 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승객용 엘리베이터에서 발생한 사고가 53%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다음으로는 에스컬레이터 그다음에 무빙워크에서 발생한 사고가 40.9%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건물 용도별로 사고 현황을 보면 아무래도 공동주택이 27.6%, 판매시설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26.4%, 그다음에 운수시설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11.8%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승강기 종류별로 사고 현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용자 부주의 사고가 이렇게 많은 상황인데 사실 이건 또 안전수칙만 잘 지킨다면 어느 정도는 예방이 가능한 사고 아니겠습니까?

승강기 이용자들이 꼭 지켜야 할 안전수칙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강현명 안전관리이사 /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먼저 엘리베이터에서는 문이 완전히 열린 후에 타거나 내려주셔야 됩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이제 반려견을 많이 키우지 않습니까?

반려견 목줄처럼 얇은 줄이나 끄는 승강기 문에 설치되어 있는 감지 센서가 감지를 못하기 때문에 반려견은 반드시 안고 타셔야 됩니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에서는 마음이 아무리 급하시더라도 손잡이를 꼭 잡으시고 걷거나 뛰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마트에서 카트를 가지고 무빙워크를 이용하실 때는 타거나 내릴 때 카트를 힘껏 밀어주셔야 됩니다.

서현아 앵커

이용자들도 이런 안전수칙 꼭 기억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는 늘 생길 수 있는 거고 또 각종 재난이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강현명 안전관리이사 /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중에 이제 갑자기 멈추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때는 당황하거나 두려울 수 있겠지만 침착하게 비상통화장치 버튼을 눌러가지고 먼저 통화를 연결을 한 다음에 승강기 안에 승강기 번호판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7자리 숫자로 되어 있는데요.

이것을 번호를 불러주면 그 위치를 정확히 그 구조 요청을 받은 사람이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승강기 번호는 사람으로 얘기하면 주민등록번호와 똑같습니다.

각각 다른 번호가 부여가 돼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승강기에도 주민번호 같은 것들이 있었군요.

공단에서 승강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 여러 가지 신사업을 추진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요.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강현명 안전관리이사 /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사실 승강기 이용자가 아무리 조심을 한다고 해도 부품이 노후화되거나 그다음에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 사고를 예방하는 데는 사실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엘리베이터에서 범죄 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공단은 이런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승강기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승강기 안전 플랫폼 서비스 제공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간략히 소개해 드리자면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서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폭행이나 쓰러짐 등의 위험 상황이 발생한 경우에는 이를 인식해서 건물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신고되고 그다음에 예측할 수 없는 승강기 사고나 고장이 발생할 경우에도 신속하게 구조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지관리업체의 최적의 온라인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유지관리업계에서도 이를 적극 활용해서 승강기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저희 공단에서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번 주는 특히 승강기 안전 주간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하셨습니까?

강현명 안전관리이사 /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승강기 안전주관은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저희 공단이 주관하는 공단의 큰 행사입니다.

올해는 함께 지키는 승강기 안전, 함께 이루는 산업진흥이라는 슬로건을 정하고 뜻깊은 기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저희들이 준비를 했습니다.

우리 공단의 비전은 국민의 안전과 산업진흥을 선도하는 승강기 안전 플랫폼 기관인데요.

승강기 산업이 성장하면 국민의 편익이 증진되고 그다음에 질 좋은 서비스 또한 이루어질 거라고 봅니다.

공단은 안전검사, 인증 등 안전관리 강화와 더불어서 승강기 산업지능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공단은 이번 안전주간 행사 기간에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승강기 산업 최일선에 묵묵히 노력하고 계시는 승강기 업계 협단체, 학계 유관기관과 그다음에 14개의 컨퍼런스를 통해서 소통을 하고 민간과 공공이 승강기 이용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서현아 앵커

승강기 안전과 관련해서 아주 의미 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승강기 안전과 관련해서 우리 시청자들께 꼭 드리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강현명 안전관리이사 /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사고는 사후에 대처하는 것보다는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어떠한 순간에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고 평소에도 안전한 이용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서 내 몸이 다치지 않도록 안전하게 타고 서로 배려하면서 기분 좋게 승강기를 이용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공단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승강기는 정말 우리에게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아주 필수적인 시설입니다.

안전한 이용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큰 역할 많이 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사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