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거제 유자’…품종 다양화
[KBS 창원] [앵커]
한반도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겨울 기온이 포근한 거제에서는 지역 특산품 유자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이상 기후 등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 것으로 예측되지만, 새로운 품종과 다양한 가공 상품 개발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지마다 샛노란 유자 열매가 탐스럽게 열렸습니다.
본격적인 수확 철을 맞아 농민들이 유자를 따느라 쉴 틈이 없습니다.
경남 거제시의 유자 생산 농가는 모두 3백여 곳, 면적은 약 100ha에 달합니다.
유독 더웠던 지난여름, 열매가 햇볕에 덴 현상 등으로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60톤가량 줄어든 7백 톤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명수/거제시 원예특작팀장 : "올해 고온에 따른 일소 현상이 발생함으로 인해서 과일 수확량이 조금 줄어들 것으로…."]
농민들은 거제에서 개발된 새로운 유자 품종 '청유'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청유'는 일반 유자보다 20%가량 커 생산량도 많고, 과즙과 향도 더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국립종자원에 정식 품종 등록도 결정됐습니다.
[박성근/유자 재배 농민 : "청유가 1년만 농사지어도 재래종 3년 농사짓는 것보다 훨씬 낫고, 첫 번째로는 단가도 매우 비싸게 받을 수가 있고…."]
수확된 유자는 공장으로 옮겨져 껍질을 깎아내고, 세척 과정을 거쳐 유자즙과 유자청으로 가공돼 중국과 일본 등에 80%가량 수출됩니다.
올해 유자 수매 가격은 1kg당 3천7백 원 이상으로 전망됩니다.
[최원섭/유자 가공 공장 대표 : "(지난해에는) 2천8백 원, 3천 원 선이었는데, 올해는 3천7백 원, 4천 원 선까지 나오고 있어요."]
신품종 '청유'뿐만 아니라 거제 유자는 과자와 맥주, 발효차 등 다양한 상품으로 개발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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