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후 12만 원 훔쳐…로또부터 샀다

김대욱 2024. 11. 1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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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처음 본 남성을 차 안에서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지갑에서 12만 원을 훔쳤는데, 가장 먼저 한 일, 로또 구매였습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 한 남성이 주차장 주변을 서성입니다.

주차된 차량을 한참 지켜보던 남성은 갑자기 차량으로 다가갑니다.

10여분 뒤 차량에 시동이 켜지고, 그대로 주차장을 빠져 나갑니다.

이 40대 남성은 주차 차량 안에서 남성 운전자를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남성은 운전자를 살해한 뒤 차량을 몰고 2.4km 거리 떨어진 야산 농수로에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이어 인근 아파트 야산으로 이동해 차량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습니다.

40대 남성은 차안에서 피해자와 몸싸움을 벌이면서 자신의 머리카락 등이 떨어졌을 것으로 보고 차량을 불태웠습니다.

차량이 불 타고 있다는 주민 신고로 소방이 출동해 진화했고 운전자가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사가 시작된지 이틀만인 어제 지인의 집에 숨어 있던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강도가 목적이니까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대상을 선택한 거죠. 생활고 돈이 필요해서 (피해자가) 좋은 차로 들어가니까."

남성은 피해 운전자의 지갑에 있던 현금 12만 원을 훔쳤고, 이 돈으로 가장 먼저 로또를 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어 식사를 하고 남은 돈은 5만7천 원이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조성빈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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