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0개월 다리 부러져 ‘전치 14주’…어린이집 “다툼 제지하려”
[앵커]
강원도 원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30개월짜리 어린이가 전치 14주 진단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정강이뼈가 부러진 건데요.
해당 어린이집은 훈육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생후 30개월 어린이의 왼쪽 정강이뼈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굵은 뼈가 부러져 발목 쪽으로 밀려 내려갔습니다.
병원 진단 결과는 전치 14주의 부상.
["○○선생님이 아프게 했어."]
자칫 영구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담당 의사의 말에 부모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피해자 어머니/음성변조 : "(아이가) 절뚝절뚝 걸으며 다닐 수가 있다라는 얘기를 들어서, 솔직히 저희는 그것을 믿고 싶지 않았고."]
사고가 일어난 건 보름쯤 전 어린이집에서였습니다.
피해 어린이가 친구와 다툼을 벌였고, 이를 말리던 교사가 어린이를 바닥에 앉히는 과정에서 부상이 발생한 겁니다.
[어린이집 교사/음성변조 : "제지를 먼저 해야 되겠다 싶어서 아이의 팔을 잡고 자리에 앉혔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사고가 일어나게 된 거였어요."]
피해 어린이 부모는 사고 발생 뒤 어린이집 원장이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면서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피해자 어머니/음성변조 : "반깁스를 하고 다시 어린이집에 와요. 어린이집에 와서 선생님이 점심을 먹이셨대요. 점심을 먹일 때까지도 연락이 없으셨어요."]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사고 당시 경황이 없어 부모에게 연락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경찰은 해당 교사와 어린이집 원장에 대해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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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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