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도 “대통령께 부담되는 분들, 스스로 거취 정해야”

양지혜 기자 2024. 11. 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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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한덕수 국무총리, 정진석 비서실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7일 담화·기자회견 이후 국민의힘 내 친윤계 인사들도 윤석열 정부의 인적 쇄신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른바 ‘김건희 라인’으로 꼽힌 대통령실 일부 참모 등 교체와 국무총리를 포함한 개각을 주문하고 나온 것이다.

친윤 성향의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11일 SBS라디오에서 “단임제 국가의 대통령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인적 쇄신을 통해서 국정 면모를 바꿀 필요가 있다”며 “최근에 문제가 되었던 (대통령실) 인사들의 경우에는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음주 운전으로 2개월 정직 징계를 받았던 강모 선임행정관이나 최근 한국관광공사 사장직 지원을 자진 철회한 강모 전 비서관의 사례를 거론하며 “대통령에게 부담되는 분들은 보좌하는 기능이 상실된 것”이라며 “스스로 거취를 판단하는 게 좋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 교체나 개각과 관련해 “특정 자리의 사람을 교체하는 것보다, 국민 보기에 대통령이 앞으로는 달라질 거라고 느낄 수 있도록 단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폭넓고 속도감 있는 쇄신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인 강명구 의원도 “대통령께서 (기자회견 때) 약속하신 부분들에 대한 후속 조치를 어떻게 하느냐가 여론의 반등을 좌우할 것”이라며 “돌부처의 마음도 되돌릴 만한 진심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폭 이상의 개각이나 대통령실 참모진 교체가 필요하고, 쇄신 의지를 보여줄 만한 인물을 등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국민의힘에선 인적 쇄신의 효과를 높이려면 한덕수 총리와 부총리들을 비롯한 5~6개 부처 장·차관을 교체하고, 대통령실 참모진의 대대적인 개편이 두루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친윤계 인사는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고 인사 라인에선 교체 대상 자리와 인재 풀(pool) 선별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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