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가덕신공항 국비 절반 감액 요구…PK여야 예산 사수전

김태경 2024. 11. 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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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PK) 여야 정치권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1조 원 가량 편성된 가덕도신공항 사업 예산 사수에 나선다.

11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충북 청주흥덕) 의원은 지난 7일 내년도 예산안 교통분야 심사소위 의견서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예산 9640억 원에 대해 '수용 곤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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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산안에 1조 원 가량 편성…충북 野의원 “내년 집행가능성 0”

- 부산지역 與의원 김도읍·김희정
- 국토위 정부예산심사 방어 사활
- 野민홍철 “개인의견… 정부안 고수”

부산·경남(PK) 여야 정치권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1조 원 가량 편성된 가덕도신공항 사업 예산 사수에 나선다.


11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충북 청주흥덕) 의원은 지난 7일 내년도 예산안 교통분야 심사소위 의견서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예산 9640억 원에 대해 ‘수용 곤란하다’고 밝혔다. 그는 의견서에 “본 사업은 내년도 집행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사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집행이 불가능한 전년 대비 증액분 4277억400만 원을 감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의 정부안 심사 절차는 해당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치도록 돼 있는데, 상임위에서 충청권 야당 국토위원이 제동을 건 모양새다. 부산에선 국민의힘 김도읍(4선·강서) 김희정(3선·연제) 의원이, 경남에선 더불어민주당 민홍철(4선·김해갑) 의원이 국토위원으로 있으며 가덕도신공항 정부안 방어에 나선다.

국회 국토위는 12일 국회에서 교통분야 예산기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가덕도신공항을 포함한 국토부 정부 예산안 증·감액을 논의한다. 김도읍 김희정 의원은 교통분야 예산소위 소속이다.

가덕도신공항이 들어서는 강서구를 지역구로 하는 김도읍 의원은 “부지조성 공사는 턴키 방식 공법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선금 집행이 100%도 가능한 만큼 공정 초기 공사비 집중 투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가덕도신공항관리공단 사업 정부 예산안(243억3000만 원)에 증액 의견도 냈다. 그는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을 위해 체계적인 발주 및 계약 체결을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며 5억5000만 원 증액을 주장했다.

김희정 의원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함으로써 부산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민주당 의원이 가덕도신공항 예산 삭감을 주장하는 것은 2029년 조기 개항에 대한 부산시민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다. 국토위 예산 소위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산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가덕도신공항은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당시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역점 사업인데 민주당 의원이 예산안 삭감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빈축을 사고 있다. 다만 같은 당으로 국토위에 소속된 민홍철 의원은 국제신문에 “(예산 삭감 주장은)당의 공식입장이 아닌 이 의원 개인의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 의원은 국토위 예결소위원장인 같은 당 한준호 의원에게 가덕도신공항 사업 정부안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하겠다고 국제신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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