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효과' 신고가 쓴 비트코인…미 증시도 '1천억 달러 시대'
【 앵커멘트 】 트럼프 당선 효과로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8만 1000달러, 우리 돈 1억 1천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미국 증시도 덩달아 랠리가 지속되면서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액도 1천억 달러를 넘었는데, 정작 우리 코스피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상화폐 시황판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화폐 규제 완화 등 '친 비트코인 행보'를 예고하면서 대선 당일 7만 5천 달러를 넘어서더니 일주일도 안 돼 사상 처음 8만 1천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대선 특급공신'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띄운 도지코인도 일주일 사이 90%가량 급등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도 몰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직장인 A 씨 - "최근에 미국 대선 직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상하고 코인에 투자해서 한 20%의 수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미국 증시, 코인 관련 정책 등을 다각적으로 살펴보면서 계속해서 투자를…."
▶ 인터뷰 : 홍성욱 / NH투자증권 연구원 - "올해까지는 사실 비트코인에 시장의 시선이 쏠려 있었다면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한 프로젝트들에 관심이 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 141조 7천만 원이나 되는데, 국내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코스피는 오늘도 1.15%, 코스닥은 1.96%나 하락하며 예탁금 50조 원도 무너졌습니다.
밸류업이나 금투세 폐지도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어, '셀코리아'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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