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문체위 “이기흥 또 국회 불출석… 고발해야”

송복규 기자 2024. 11. 1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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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국회 출석을 피하기 위해 사비(私費)로 공무 출장을 간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종합감사에 폭탄주 술자리를 하며 불참한 것에 이어 국외 출장을 핑계로 상임위에 불참한 이 회장을 즉시 고발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회장이 ▲공무 출장에 사비를 들여 급히 출국했고 ▲WUOC에 처음 참여한다는 점을 근거로 '고의적 출석 회피'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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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국회 출석을 피하기 위해 사비(私費)로 공무 출장을 간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이 회장의 ‘도피성’ 출국을 질타하며 고발 조치를 요구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와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장애인체육회, 태권도진흥재단, 한국체육산업개발, 스포츠윤리센터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료를 살피고 있다./뉴스1

이날 문체위 전체회의에는 윤성욱 체육회 사무총장이 이 회장을 대신해 참석했다. 이 회장이 해외 출장을 사유로 출석하지 않아서다. 다만 대부분 질의가 이 회장에 대한 내용이어서 답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여당 의석에선 이 회장이 공무로 가는 출장에 사비를 들여 출국을 급조했다며 고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러 차례 나왔다. 특히 이 회장이 국정감사 기간 야당 간사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만 불참 사실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당 의원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종합감사에 폭탄주 술자리를 하며 불참한 것에 이어 국외 출장을 핑계로 상임위에 불참한 이 회장을 즉시 고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IOC 협의는 무조건 공무 출장비로 가는 것인데, 증인으로 안 나오려는 꼼수”라며 “오는 12일 스포츠공정위원회만 통과하면 세 번째 연임이 되니 그 전에 논란을 안 만들려는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김승수 의원도 “국회를 얼마나 우습게 보고 국민을 무시하면 그렇게 행동하겠느냐”고 했다. 진종오 의원은 임 의원을 겨냥해 “국회를 무시하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것이 여기 계신 어떤 의원을 믿고 그러는 건 아닌가”라고 했다. 신동욱 의원도 “이 회장과 개인 친소관계가 있다고 (고발을) 막거나 감싸면 안 된다”고 했다. 반면 임 의원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문체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세계올림픽도시연합(WUOC) 스포츠 서밋에 참석한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출국은 전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 회장이 ▲공무 출장에 사비를 들여 급히 출국했고 ▲WUOC에 처음 참여한다는 점을 근거로 ‘고의적 출석 회피’라고 봤다.

이 회장은 지난달 24일 문체위 종합감사에도 불참했다. 사유서에는 같은 날 전북 남원시에서 열린 ‘국립 유소년 스포츠콤플렉스 센터 건립’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야 한다고 적었다. 다만 협약식은 정오 전에 폐회했고, 이 회장의 선수촌 방문 시각은 오후 5시 이후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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