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198> 5년 만에 돌아온 열혈사제 시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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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분노조절장애 액션 가톨릭 신부 '열혈사제'가 5년 만에 시즌 2로 돌아왔다.
시즌 1에서부터 활약하던 반가운 인물들 외에 아이유에 이어 가수 활동은 물론 배우로서도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김형서(가수 비비)가 새로운 캐릭터로 합류하는 것도 기대치를 한껏 높이는 포인트다.
지난 주말 공개된 열혈사제 시즌 2 1, 2화를 지켜보며 5년 동안 달라진 것은 열혈사제인가 나인가 헷갈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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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분노조절장애 액션 가톨릭 신부 ‘열혈사제’가 5년 만에 시즌 2로 돌아왔다. 국내외로 온갖 황당하고 어지러운 뉴스들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는 와중에 잠시 뇌를 꺼내놓고 후련한 액션과 코미디언 못지않은 명배우들의 깨알 같은 몸 개그와 개인기 퍼레이드를 즐기기 딱 좋은 타이밍이다. 더욱 기대가 되는 점은 시즌 2는 예로부터 이름난 깡패와 악당들을 배출한 대한민국 누아르의 수도 부산을 주요 배경으로 펼쳐진다는 것이다. 때마침 부산에도 때려잡을 악당들은 넘쳐난다.
이참에 비록 드라마 속에서라도 향토기업들을 쫓아내고 빽빽하게 아파트만 짓는 바람에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고향에서 쫓아내는 악당들도 시원하게 때려잡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시즌 1에서부터 활약하던 반가운 인물들 외에 아이유에 이어 가수 활동은 물론 배우로서도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김형서(가수 비비)가 새로운 캐릭터로 합류하는 것도 기대치를 한껏 높이는 포인트다.
지난 주말 공개된 열혈사제 시즌 2 1, 2화를 지켜보며 5년 동안 달라진 것은 열혈사제인가 나인가 헷갈리기 시작한다. 애초에 개연성 따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맘을 먹었지만 이렇게까지 막 나갈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는 것이 솔직한 심경이다. 특히 배우 김성균이 분한 고대영 캐릭터는 이 악물고 웃기려고 고군분투할수록 머리 위로 물음표가 떠돈다. 꾀병으로 공황장애를 호소하며 푸파오 분장을 하고 대나무를 뜯거나 귀신들린 흉내를 하는 장면에선 최소한 작가가 ‘공황장애’에 대해 검색이라도 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밈이 될 정도로 어색한 극중 부산 사투리들은 이미 익숙해져 있지만 부산 번화가의 풍경은 심각하기 짝이 없다. 마약에 찌들어 좀비처럼 몸부림치거나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이들이 가득한 거리 풍경은 과장으로 이해하려 해도 난해할 정도다. 부산 시민 중 한 사람으로서 빈정이 상하는 장면이다. 그저 의욕이 과하게 넘친 오프닝이라 믿고 우선 더 지켜볼 생각이다. 가능한 한 빨리 최소한의 맥락과 리얼리티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웃기는 게 쉬운 건 아니겠지만 코믹 액션을 표방한 열혈사제 시즌 2 조차 스트레스를 주는 건 좀 심한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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