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개 하나" 우크라이나군에게 감청된 북한군 음성

2024. 11. 1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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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는 지상전의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북한군끼리 암호를 통해 대화하는 감청 내용이 공개된 가운데, 북한군의 본격적인 실전 준비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러시아군을 포함해 5만 명이 쿠르스크 탈환을 위해 집결했고, 수일 내 작전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자 사자, 나 물개 수신."

"사자 둘 사자 둘, 나 물개 수신."

"물개 둘, 물개 하나, 물개 하나, 나 물개 수신."

우크라이나가 격전지인 쿠르스크 지역에서 감청했다고 밝힌 통신 내용으로 북한말이 비교적 또렷하게 들립니다.

사자와 물개 등을 암호로 사용하고,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암호를 복창하며 무언가를 지시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돼지, 돼지, 나 박독수리, 간다. 박독수리, 간다."

"뛰어가는 게 아니라, 날아간다. 기다려라."

정확한 해독은 불가능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즉각 복귀하라는 명령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군을 포함해 5만 명의 병력이 쿠르스크에 집결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북한군에 포격과 보병 전술, 참호 제거 훈련을 진행 중인데, 이는 북한군 중 일부를 정면 공격에 참여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러시아가 며칠 안에 이들 병력을 동원해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대규모 공격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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