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모집 정지해야"…박단, 여야의정 첫 회의에 찬물
【 앵커멘트 】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야당과 의대생·전공의 단체 불참 속 오늘(11일) 출범했습니다. 협의체는 오는 12월 말을 시한으로 의료개혁 문제를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의 타협점을 찾는다는 계획입니다. 협의체에 참여한 대한의학회는 사태 해결을 기대했지만, 전공의들은 당사자 없는 대화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의정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여의정협의체'가 출범했지만,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핵심 당사자이자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전공의와 의대생 등이 참여하지 않자 논의될 의제들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는 전공의와 의대생, 당사자 없이 대화나 하겠다는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는) 2025년 의대 모집 정지와 업무개시명령 폐지에 대한 입장부터 명확히 밝히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눈치만 보며 뭐라도 하는 척만 하겠다면, 협의체 역시 임현택 전 의협 회장의 위원회와 같은 결말일 것"이라고 찬물을 끼얹은 겁니다.
의료계 단일 창구 마련에 실패한 임현택 전 의협 회장이 탄핵당한 상황에서 새로 꾸려질 비대위가 협의체에 참여해 의미 있는 논의를 이어갈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
전공의단체는 내년도 의대증원 백지화 없이는 정부와의 그 어떤 대화에도 임하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어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주 / 한국중증질환연합회장 - "사실은 전공의들이 본인들이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정정당당하게 어떤 테이블이나 이런 데 나와서 저는 이야기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의정 갈등 해결의 핵심 실마리로 꼽히는 전공의들은 여전히 정부와 대척점에 선 채 일관된 요구만 하고 있어 모처럼 가동된 협의체에서 의미 있는 결론이 날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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