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빛낸 한국단편영화축제 ‘제2회 한국단편영화상’ 성공적 마무리
‘한국단편영화배급사네트워크’가 주관하는 제2회 한국단편영화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서울 홍대 ‘KT&G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열린 제2회 한국단편영화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영되거나 영화계에서 주목받은 국내 단편 영화를 재조명하는 행사로 작품상, 감독상, 배우상, 기술상, 관객상 5개 부문 후보작 27편의 영화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으며, 10일에는 5개 부문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 시상식에는 2023년 수상했던 작품의 감독, 프로듀서, 배우 등이 직접 시상자로 나서 한국단편영화상을 축하하며 그 의의를 더했다.
작품상은 K-팝 산업의 어두운 이면에 대한 고민을 그린 ‘고라니 아이돌과 나’ 이상화 감독에게 돌아갔다. 감독상은 현재 청년 세대들이 느끼는 돌봄노동의 공포와 이에 대한 무게를 경험하게 한 ‘소용돌이’ 장재우 감독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배우상은 청각장애인이 주인공이 겪는 일상 속 차별과 불편함을 섬세하게 연기한 ‘마이디어’ 전도희 배우가 수상했으며, 기술상은 아름답고 따듯한 영상이 때로는 오묘하게 느껴졌던 ‘체화’ 홍슬기 감독이 수상했다.
관객상은 엄마의 죽음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성장영화로 관객들이 직접 투표한 결과 심이안 감독의 ‘빼고’가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키노라이츠 양준영 대표는 “단편영화가 상영될 수 있는 환경이 매년 축소되어 안타깝다. 더 많은 단편영화를 지원해야한다”고 말했다. 한국독립영화협회 백재호 이사장은 “단편영화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라며 “단편영화 감독들이 더 다양한 작품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외에도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와 선배 영화 감독 및 배우, 영화프로듀서 등이 참석해 단편영화상을 함께 축하했다
각 부무별 최종 수상작들은 시상식 직후 현장에서 상영되었으며, 후보작 27편은 인디그라운드 홈페이지를 통해 11월22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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