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광주시, “행감 중단 유감…사과없다”
[KBS 광주] [앵커]
행정사무감사 파행 문제로 광주시의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허위자료 제출 등에 대한 의회의 사과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오히려 감사를 중단할 일이 아니었다며 의회와 각을 세웠는데요.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료 미비와 허위 자료, 거짓 답변 등이 반복되면서 2차례나 중단된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유례없는 사태에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지각 출석한 고 부시장은 과거 부시장 출석 사례부터 허위 자료 문제까지 내용 파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답변에 나섰습니다.
[고광완/광주시 행정부시장 : "여기서 원본을 찾으셨으니까 왜 구본…. (그거는 차량 등록증이고 배차일지는 없는 배차일지를 조작해서 왔잖아요. 차량등록원부하고 배차일지는 틀리지 않습니까?)"]
[박필순/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 "(내용 확인) 안 된 것은 말씀 안 하셔도 됩니다. 없는 것처럼 말씀하시면 안 된다는 겁니다. 사실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10여 개의 기관과 부서에서 오류와 누락에 허위 보고까지 이어지며 감사 파행이 반복됐지만 행정사무감사를 중단할 일은 아니라며 의회의 사과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고광완/광주시 행정부시장 : "의원님들의 지적에 뭐 제가 틀리다고 하는 건 아닙니다. 당연히 지적하셔야죠. 근데 그게 행정사무(감사) 중단까지 갈 사유냐."]
강경 대응 대신 감사에 집중하기로 방향을 정한 시의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부시장의 대응이 시장의 뜻일 수 있다는 격앙된 반응이 전해졌습니다 .
[신수정/광주시의장 : "그렇지 않아도 부글부글 끓고 있는 거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 이건 더 이상 해결할 방법이 없네요."]
광주시의회는 강기정 시장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요구했습니다.
또, 광주시에는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자세로 행정사무감사에 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두형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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