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농협, 농산물 직거래장터 시작…농가·소비자 ‘호평’

이시내 기자 2024. 11. 1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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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 백양사농협(조합장 장영길)이 처음으로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해 판매농협으로서의 이정표를 세웠다.

농협은 이번 경험을 토대로 직거래장터를 확대해 농민과 소비자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지역 농산물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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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7일까지 북하지점 인근서 열어
장영길 전남 장성 백양사농협 조합장(오른쪽)이 직거래장터에 참여한 조정님씨와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전남 장성 백양사농협(조합장 장영길)이 처음으로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해 판매농협으로서의 이정표를 세웠다. 농협은 이번 경험을 토대로 직거래장터를 확대해 농민과 소비자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지역 농산물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지역 단풍명소로 꼽히는 백양사 인근에서 10월28일 시작해 17까지 열리는 ‘2024 단풍맞이 농산물 직거래장터’는 지역 농민들에게는 판로 확보를,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상생 일환으로 마련됐다. 13개 농가가 판매자로 참여해 대봉과 단감, 감말랭이·곶감·고구마·사과·샤인머스켓·대추·쌀·건나물 등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곶감깎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1만9834㎡(6000평) 규모의 감농사를 짓는 조정님씨(60)는 “그동안 공판장에 농산물을 출하하면서 제값을 받지 못할 때가 많았다”며 “직거래에 관심은 있었지만 방법을 몰랐는데, 농협이 이렇게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줘 새로운 판로가 생겼다”고 웃었다. 

직거래장터를 찾은 소비자 김명희씨(광주광역시, 가명)는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 장보기가 부담스러웠는데, 이렇게 산지에서 갓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백양사농협에 따르면 직거래장터의 하루 평균 농산물 판매금액 500만원, 10일간 누적 판매금액은 5000만원에 달했다. 

전남 장성 백양사농협(조합장 장영길)이 가을 단풍철을 맞아 첫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성공적으로 열며 판매농협으로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사진은 직거래장터 개장식 참석자들이 성공적인 운영을 기원하는 모습.

농협은 이번 직거래장터의 경험을 토대로, 농가들이 제철 상품을 최적기에 선보일 수 있도록 작물 수확시기를 조절하고, 소비자 취향에 맞는 상품 포장법도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농협은 이외에도 일조량 부족 피해 지원사업(1755만원), 과수 탄저병 예방사업(1730만원), 찰벼·흑벼 방제사업(1920만원) 등 조합원 실익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장영길 조합장은 “농민들이 정성껏 생산한 농산물이 중간상인을 거치지 않고 직거래장터를 통해 소비자와 직접 만나면서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장터를 준비했다”며 “내년에는 단풍철뿐 아니라 봄꽃 시즌까지 직거래 장터를 확대 운영해 우리 지역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소득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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