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해역 달려간 가족들…수중 수색은 답보
[KBS 제주] [앵커]
제주 바다에서 침몰한 금성호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실종자 2명만 시신으로 돌아온 가운데 기다림에 지친 가족들은 배를 타고 사고 해역에 나갔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속 90m에 가라앉은 금성호입니다.
해군 광양함이 음파탐지기로 촬영한 모습인데 선체 주위로 어망이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수중 무인 로봇이 수색하며 촬영한 바닷속은 온통 회색빛입니다.
바닷속 시야가 매우 좋지 않은 겁니다.
이에 따라 해경과 군은 심해 잠수사 투입 없이 수중 무인 로봇으로 1차 해저탐사를 마치기로 했습니다.
침몰 어선 근처에서 실종자 시신 2구도 발견해 인양한 만큼 당분간 수중 수색도 로봇에 의지할 계획입니다.
특히, 충돌 우려 등으로 로봇과 심해 잠수사를 동시에 투입할 수 없어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정무원/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 "(침몰 선체 주변) 시야가 50cm 이내 밖에 안 보인다. 그런 어려운 사항이 있고, 또 장애물이 많이 있다. 그런 부분이 있어서 실질적으로 잠수사 투입 계획은 그런 과정(1차 탐사)이 전반적으로 끝나고 나면."]
실종자 가족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배에 올라타고 사고 해역으로 갔습니다.
미처 배에 타지 못한 가족들은 애끓는 심정을 토로합니다.
[실종자 가족/음성변조 : "단 하루라도 빨리 더 시간 가기 전에 차가운 바다에 더 있지 말고 가족 품으로 돌아왔으면."]
해경과 군은 가로 65km, 세로 30km 반경으로 범위를 더 넓혀가며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실종자가 해안가로 떠밀려올 수도 있어 육상 수색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발생한 금성호 침몰 사고로 한국인 8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선원 10명이 아직 실종 상탭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부수홍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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