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체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경찰 수사 결과 따라 직무 정지 가능"

금윤호 기자 2024. 11. 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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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의 '직무 정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 장관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의 질문에 "국무조정실 점검단과 스포츠윤리센터의 결과를 아직 공식적으로 받지 못했다. 그걸 받으면 우리한테 징계 요구를 할텐데, 대한체육회장을 직무 정지시킬 수 있다. 확인이 되면 직무 정지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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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의 '직무 정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 장관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의 질문에 "국무조정실 점검단과 스포츠윤리센터의 결과를 아직 공식적으로 받지 못했다. 그걸 받으면 우리한테 징계 요구를 할텐데, 대한체육회장을 직무 정지시킬 수 있다. 확인이 되면 직무 정지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 10일 대한체육회 비위 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이기흥 회장 등 8명을 직원 부정 채용(업무 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 사적 사용(횡령), 예산 낭비(배임) 등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

이기흥 회장은 스포츠윤리센터 조사를 통해 대한테니스협회장 보궐 선거를 방해한 혐의로도 수사 의뢰된 상황이다.

이날 유 장관은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의 관련 질의 때는 "국무조정실 점검단의 발표는 시작이고, 수사가 시작돼 본격적으로 조사가 되면 훨씬 많은 비리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직무 정지를 시킬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당초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대한체육회에 대한 현안질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증인으로 채택된 이 회장이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되는 세계올림픽도시엽합(WUOC) 스포츠 서밋에 참석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국제 스포츠 기구 관계자들과 만나겠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그러자 김승수 의원은 "이번 해외 출장도 명백히 '꼼수 출장'이다. 스포츠 서밋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처음 참석한 데다 체육회 대리급 직원이 갔던 행사다. 이는 명백히 국회 출석 회피를 위한 출장"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 역시 "언제부터 증인이 국회에 오고 싶을 때 오고, 싫으면 안 올 수 있게 됐나"며 "이런 식으로 국회와 국민을 기만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문체위는 오는 19일 체육회에 대한 현안질의를 재추진하고 이 회장을 증인으로 부를 계획이다.

한편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3연임 관련 심사 자료를 제출해 사실상 3선 도전에 나섰으며, 공정위는 12일 전체회의를 통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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