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괼 때 쓴 9000원짜리 英 흉상, 알고보니 45억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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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지방 의회에서 문 고정용으로 쓰던 대리석 흉상이 예술품으로 확인돼 경매에 나왔다.
이 흉상은 한때 9000원가량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45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미술전문매체 아트넷(Artnet)은 영국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시의회 창고에 보관 중이던 대리석 흉상이 조만간 소더비 경매에 출품돼 최대 250만 파운드(약 45억원)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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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영국의 한 지방 의회에서 문 고정용으로 쓰던 대리석 흉상이 예술품으로 확인돼 경매에 나왔다. 이 흉상은 한때 9000원가량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45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각상은 스코틀랜드 지주이자 18세기 하이랜드 하원의원이었던 존 고든 경을 묘사한 대리석 흉상으로 루이 15세 기마상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조각가 에드메 부샤르동(Edme Bouchardon)이 1728년 베르사유 궁전 정원을 장식하기 위해 만든 작품이다. 고든 경의 후손들은 이 흉상을 인버고든 성 안에 보관했고 그대로 약 200여 년이 흘렀다. 이후 인버고든 성은 1920년대 시의회에 인수되며 이 흉상도 함께 넘어갔고, 당시 가격은 5파운드(약 9000원)였다. 현재 돈 가치로는 약 500파운드(약 90만원) 정도다.
그런데 지방 정부 재편 과정에서 이 흉상은 분실됐다.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흉상은 1998년에 인버고든 마을 인근의 발린토어 산업단지 내 창고에서 발견됐다. 흉상은 창고 문 고정 장치로 사용되고 있다가 시의회로 환수됐다.
경매 업체는 고든 경의 흉상의 가치를 최대 250만 파운드로 추정하고 있다. 최초 추정가는 125만 파운드였으며, 지난해 140만 파운드까지 오른 뒤 한 해외 개인 수집가가 소더비 측에 250만 파운드를 제안하면서 높은 가치가 매겨졌다.
지방 의회는 이 흉상 매각 여부를 두고 지역 주민들의 투표를 거치고, 매각 기금을 지역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보조금으로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지난 6월 협의회 투표 70표 중 47표가 ‘매각 찬성’에 던져 흉상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
흉상은 현재 하일랜드 시의회 보관소에 있으며, 판매된 이후에는 복제품을 만들어 하이랜드시에 전시할 계획이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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