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고령화…영유아 넘어 성인 예방접종 강화해야"

정유선 기자 2024. 11. 1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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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급격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고령자를 포함한 성인 예방접종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선 2024 세계 바이오 서밋 중 '안전하고 건강한 미래를 위한 예방접종 활성화'를 주제로 특별세션이 진행됐다.

로렌 프란젤 세계보건기구(WHO) 백신 파트너십 부서장은 전 연령층에 예방접종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급격한 고령화 현상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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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세계 바이오 서밋' 특별 세션 발표
"코로나 노년층 사망률 높아…중요성↑"
"성인 예방접종, 경제적인 효과도 있어"
백신 접종률 높이려면 "신뢰 회복 필요"
[인천=뉴시스]로렌 프란젤 세계보건기구 백신 파트너십 부서장이 1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특별 세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4. 11. 11.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정유선 기자 = 국내외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급격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고령자를 포함한 성인 예방접종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선 2024 세계 바이오 서밋 중 '안전하고 건강한 미래를 위한 예방접종 활성화'를 주제로 특별세션이 진행됐다.

이 세션에선 기존의 전세계적으로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확대 및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이 다뤄졌다. 영유아뿐 아니라 성인과 노년층에 걸친 전 생애주기별 예방접종이 포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훈상 라이트재단 전략기획이사는 "코로나19 당시 장년층과 노년층의 사망률이 굉장히 높았다. 그 시기를 지나면서 백신이 굉장히 필요한 것이란 인식이 커졌다"며 "이젠 5세 미만이나 아동, 청소년에게만 집중할 게 아니라 성인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잘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로렌 프란젤 세계보건기구(WHO) 백신 파트너십 부서장은 전 연령층에 예방접종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급격한 고령화 현상을 언급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로렌 부서장은 성인 예방접종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독감, 대상포진 등 4개 질환 예방접종 효과에 대한 연구를 보면 최초 투자 대비 19배 수익이 있다"며 "성인 예방접종을 했을 때 좋은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형평성 측면에서도 "전세계적으로 영유아 부분에 있어선 백신 접종률이 비교적 형평성 있게 이뤄지고 있지만 높은 연령대로 가면 유럽과 비유럽 등 (차이가 벌어진다)"며 전 연령에 걸친 접종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긍정적 예방접종 사례로는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서비스와 통합한 캄보디아의 사례가 제시됐다.

로렌 부서장은 "캄보디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비감염성질환 검진을 같이 했다"며 "저소득국이고 자원이 부족했지만 백신과 스크리닝을 통합해서 상당히 좋은 사례로 남았다"고 했다.

이날 세션에선 코로나19 다음 팬데믹을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그 중 하나로 코로나19 때 일부 훼손된 백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동우 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코로나 백신을 맞은 뒤 심각한 부작용이나 사망한 사례가 일부 생기면서 일반적으로 예방접종에 갖던 신뢰가 떨어진 부분이 있었다"며 "향후 팬데믹이 일어난다면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성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소통도 중요하다.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 근거를 최대한 공유해야 국민들이 설득되고 접종률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am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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