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연합, 고려아연 지분 1.36% 추가…약 39% 확보

이정구 기자 2024. 11. 1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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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중인 MBK·영풍 연합 측이 장내매수 방식으로 고려아연 지분 약 1.36%를 추가했다. 약 40%까지 지분을 늘리면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지분 격차는 5%포인트 넘게 벌어지게 됐다.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의 모습. /뉴스1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지분 확보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지난달 18일부터 11일까지 NH투자증권에 증거금을 전액 예치하고 시장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자유재량 매매(CD)’ 방식으로 매수를 요청해 고려아연 지분 1.36%, 28만2366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MBK측은 “자유재량(CD) 매매 방식은 투자자의 매매 주문을 받은 증권사가 주가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 제한된 가격대에서 소량을 꾸준히 매매하는 방식”이라며 “추세적 매매로 이어지지 않고 거래 규모에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총 취득자금은 2921억원이었다.

지분 1.36%를 추가하면서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지난달 14일 완료된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5.32%에 더해 6.68%로 고려아연 지분율을 높였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의 지분 6.68%에 기존 영풍 및 장씨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 33.13%와 영풍 측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 0.02%까지 더하면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지분은 발행주식 총수의 39.83%가 됐다.

최 회장 측은 최근 우호 지분으로 분류됐던 한국투자증권 등이 지분을 매각하고 빠지면서, ‘백기사’ 지분이 줄었다. 현재 우호 지분 포함 지분율은 약 34%대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경영권 분쟁 중인 MBK측과 격차는 약 5%포인트로 늘었다. 향후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MBK 측이 유리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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