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니, 남중국해 분쟁지역서 협력 약속…"방식 추가 논의"

박정규 특파원 2024. 11. 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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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를 두고 영유권 분쟁을 벌여온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분쟁지역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9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국빈방문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 뒤 발표한 '중국과 인도네시아 간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 추진과 운명공동체 건설에 관한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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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인니 프라보워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공동성명
중국 외교부 "협력 내용·방식 등은 추가 논의"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수비안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방문했다. 2024.11.10.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남중국해를 두고 영유권 분쟁을 벌여온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분쟁지역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9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국빈방문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 뒤 발표한 '중국과 인도네시아 간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 추진과 운명공동체 건설에 관한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

지난달 20일 취임한 프라보워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방문국으로 지난 8∼10일 중국을 찾았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4월에도 선거 이후 당선인 신분으로 첫 방문국으로 중국을 택한 바 있다.

양 정상은 이번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이 더욱 많은 해상 협력사업을 적극 검토·추진하기로 하고 양국이 주장하는 '중첩해역'에서 공동 개발 협력을 펼치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남중국해의 북(北)나투나해를 두고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다. 이날 성명에서 정확한 위치를 밝히진 않았지만 중첩해역이라고 언급한 곳은 이곳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이 지역에서 어업·양식·가공·투자·기술 등 어업 전체 산업 관련 협력을 전면 재개하고 어업자원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 간 해양과학연구와 환경보호, 항행 안전, 심해 탐사 등에 대해서도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중국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수비안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방문했다. 2024.11.10.

양국은 이를 위해 정부 간 공동지도위원회를 두고 협력을 논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서명한 해상 공동 개발 협력문서는 양국이 주장하는 중첩해역에서 공동 개발 협력을 주장한다는 정치적 공동인식과 협력방향을 명확히 한 것"이라며 "협력 내용과 방식 등 구체적인 문제는 양측이 더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은 일관되게 분쟁을 보류하고 공동 개발을 주창해왔다"면서 "항상 주변 해양 이웃국가들과 함께 해상 공동 개발을 통해 분쟁을 더 잘 통제하고 협력을 추진하며 안정을 유지하고 호혜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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