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인데 트럼프 아들 키 벌써 2m"...부모보다 더 큰 자녀, 뭣 때문에?

정은지 2024. 11. 1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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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부모에게서 키 큰 자녀 많이 나와...유전적 요인 강하다 하지만 최근 세대들 영양 환경적 요인 크게 작용
17세인 배런 트럼프는 약 6피트 7인치(약 201cm)로,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와 어머니 멜라니아 트럼프보다 훨씬 큰 키로 성장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뉴스1]

트럼프가 승리한 이번 미국 대선에서, 유세 중 트럼프와 멜라니아의 아들 배런의 큰 키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17세인 배런 트럼프는 약 201cm로,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와 어머니 멜라니아 트럼프보다 훨씬 큰 키로 성장해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약 191cm, 멜라니아 트럼프는 약 180cm의 큰 키를 가지고 있다. 아들 배런은 이들보다 더 장신으로 자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배런의 큰 키는 주로 유전적 요인과 성장 환경으로 설명될 수 있다. 부모 모두 큰 키를 가지고 있어 배런 역시 키가 클 확률이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부모의 유전적 특성은 자녀의 키에 큰 영향을 미치며, 양쪽 부모가 모두 키가 크다면 자녀가 그 이상의 키로 자랄 가능성이 높다.

현대 사회에서 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더 큰 키로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 영양 상태가 좋아지고 생활 환경이 개선되면서 이전 세대보다 더 큰 키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배런 역시 이러한 세대간 키 증가 현상에 해당될 수 있다. 성장기 동안 충분한 영양과 건강한 생활 습관이 유지되었다면, 유전적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며 더욱 큰 키로 자랄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부모가 작은데 큰 키로 성장한 자녀들도 많다. 영국 일간 더선은 최근 이 키의 비밀에 대해 조명하면서, 작은 부모에게서 자녀가 큰 키로 성장할 수 있는 요인에 대해 짚었다.

영국 1990년대 보이그룹 테이크 댓의 멤버 게리 발로우는 5피트 7인치(약 170cm)로 비교적 작은 키를 가진 스타지만, 그의 아들 다니엘은 무려 6피트 2인치(약 188cm)로 게리를 훨씬 넘는 장신이다. [사진=영국 일간 더선 보도 갈무리]

그 한 예로 영국 1990년대 보이그룹 테이크 댓의 멤버 게리 발로우는 약 170cm로 비교적 작은 키를 가진 스타지만, 그의 아들 다니엘은 무려 188cm로 게리를 훨씬 넘는 장신이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라도 키가 달라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게리 발로우와 그의 아들 다니엘의 예처럼, 유전과 환경이 함께 만들어내는 키의 비밀은 여전히 많은 흥미로운 요소를 가지고 있다.

BBC 라디오 2의 건강 상담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의료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사라 자비스 박사는 "부모의 키가 작더라도, 가계 내 다른 가족 중 키가 큰 사람이 있다면 자녀가 그 유전자를 물려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키는 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지만, 조부모나 친척의 키 유전자가 자녀에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키는 결국 유전이다'라고 여겨왔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영양은 성장기 동안 키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충분한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이 성장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임신 중 어머니의 영양 상태가 자녀의 초기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며, 영양이 부족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유전적으로 가질 수 있는 최대 키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자비스 박사는 "유전자 외에도 어린 시절의 영양 상태는 자녀가 유전적으로 가질 수 있는 최대 키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키 성장에는 성장 호르몬, 갑상선 호르몬, 성호르몬 등 다양한 호르몬이 관여한다. 성장기 동안 이러한 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되면 키가 잘 자라지만, 결핍이 발생할 경우 성장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성장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 경우 거인증이 나타날 수 있고,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키가 작아질 수 있다.

운동이나 생활 습관도 키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활동적인 생활을 통해 신체는 좋은 자세와 체형을 유지하게 되어 키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다만, 일부 연구에 따르면 대기 오염이나 조산과 같은 환경적 요인은 키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부모의 키가 작더라도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결합하면 자녀가 예상 외의 키 성장을 이룰 수 있다. 키는 단순히 부모에게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가족 내 다양한 유전 요소, 영양 상태, 호르몬 분비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된다.

자녀들 키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양, 뭐가 있나

그 무엇보다 키 성장에는 적절한 영양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전이 키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성장기에 충분하고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이루어져야 유전적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다. 의학적으로 키 성장을 돕는 주요 영양소를 알아본다.

1. 단백질 = 단백질은 신체의 성장과 근육 발달에 필수적이며, 세포의 생성과 조직 복구를 지원합니다. 특히, 성장기에는 세포가 빠르게 증가하므로 충분한 단백질이 필요하다. 권장 식품으로는 달걀, 닭가슴살, 생선, 콩류, 두부 등이 있다.

2. 칼슘 = 칼슘은 뼈 성장과 밀도 향상에 필수적인 미네랄이다.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에 충분한 칼슘 섭취가 이루어지면 골격이 튼튼하게 발달해 성인이 되어서도 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우유 및 유제품, 녹황색 채소(브로콜리, 케일), 아몬드, 두유 등이 대표적인 식품이다.

3. 비타민 D = 비타민 D는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 뼈 성장에 기여한다. 특히, 비타민 D 결핍 시 칼슘이 효과적으로 흡수되지 않아 뼈 형성이 저하될 수 있다. 햇볕을 통해 자연적으로 합성되며, 음식으로는 연어, 고등어, 계란 노른자, 강화 우유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4. 비타민 K =비타민 K는 뼈 형성과 재생에 관여해 뼈 건강을 돕는다. 비타민 D와 함께 작용하여 칼슘이 뼈에 잘 축적되도록 한다. 녹색 잎채소(케일, 시금치), 브로콜리, 올리브유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5. 마그네슘 =마그네슘은 뼈의 구조를 형성하고, 신경과 근육의 기능을 조절하는 데 필요하다. 성장기에는 뼈와 근육이 동시에 성장하므로 충분한 마그네슘 섭취가 중요하다. 견과류(아몬드, 호두), 바나나, 콩류, 통곡물 등이 있다.

6. 비타민 A = 비타민 A는 세포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뼈와 면역 체계 강화에 도움을 준다. 당근, 고구마, 시금치, 단호박 등 오렌지와 녹색 채소를 즐기면 좋다.

7. 아연 = 아연은 세포 분열과 성장에 필수적이며, 뼈와 조직의 발달을 돕는다. 아연 결핍은 성장 저하와 관련이 있으며, 충분한 아연 섭취는 키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권장 식품으로는 해산물(특히 굴), 고기, 콩류, 호박씨, 아몬드 등이 있다.

8. 철분 =철분은 혈액을 통해 산소를 공급하며, 세포 성장을 촉진한다. 청소년기에는 철분 요구량이 증가한다. 철분 결핍 시 성장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붉은 고기, 시금치, 두부, 렌틸콩 등이 좋다.

이러한 영양소들은 뼈와 근육 성장, 세포 분열 및 재생에 필수적이며, 성장기에 충분히 섭취하면 유전적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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