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기업, AI를 데이터 있는 곳으로 가져와야"

양원석 한국델테크놀로지스 서버세일즈총괄 전무. 델테크놀로지스 제공

"엔터프라이즈 기업은 데이터와 가까운 곳에 인공지능(AI)를 가져옴으로써 효율부터 보안까지 다양한 이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델의 폭넓은 파트너 생태계를 바탕으로 이를 적극 지원하고자 합니다."

양원석 한국델테크놀로지스 서버세일즈총괄 전무는 기업 온프레미스 환경 내 AI인프라 구축 필요성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비즈니스 규모가 크고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기업이라면 AI 도입·활용에 있어 클라우드보다 온프레미스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견해다.

양 전무는 데이터 위치와 프라이버시는 물론, 비즈니스 목표에 맞춘 모델 세부조정 및 제어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가 애플리케이션 및 처리에 필요한 인프라에 얼마나 가까운 위치에 있는지, 즉 '데이터 중력'이 AI 학습 성능과 효율에도 중요하다"며 "요즘은 클라우드 이점 대부분을 온프레미스에서도 서비스형(aaS)으로 구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AI 수요는 클라우드 기반 대형언어모델(LLM) 위주에서 소형언어모델(SLM) 중심 프라이빗AI·온디바이스AI 등으로 다변화되는 추세다. 양 전무는 "지난해 클라우드사, IT서비스사, 이동통신사 등 대기업 위주로 시장이 형성됐다면, 올해는 대학과 연구기관 및 이커머스 등으로 규모와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특히 온프레미스에 AI서버를 두고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클라우드상 AI서비스와 연결해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델테크놀로지스의 AI서버 비즈니스는 국내외에서 확대일로다. 양 전무는 "업계 최고 수준의 폭넓은 AI 최적화 서버 라인업을 갖췄고, 엔비디아·AMD·인텔 등 다양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기를 지원한다"며 "네트워킹의 경우 요즘에는 국내 고객들도 인피니밴드뿐 아니라 이더넷에도 관심 갖고 테스트 중"이라 덧붙였다.

다만 AI 도입·활용에 있어 전문인력 부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그 해결을 돕고자 관련 역량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게 델테크놀로지스의 전략이다. 양 전무는 "데이터 준비, 전략 수립, 적용사례 생성·구축 등에 있어 전문 서비스를 활용하는 게 좀 더 안전하고 체계적"이라며 "델은 포괄적인 파트너 생태계를 바탕으로 AI 사용사례에 대한 테스트·최적화를 거친 40개 이상의 턴키 검증 설계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델테크놀로지스는 앞으로 산업분야에 특화된 AI 도입·활용이 늘어나면서 빠른 AI전환을 위해 턴키 기반 오퍼링에 대한 수요도 확산될 것으로 바라본다. 국내에서도 '델 AI 팩토리'를 앞세워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양 전무는 "델은 올해부터 한국을 비롯한 각 나라에 AI 비즈니스 전담조직을 구성, 인프라 제품 공급뿐 아니라 컨설팅 및 구축 서비스 등도 확장해나가고 있다"이라며 "국내 파트너 및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 생태계를 확대해나가고, 레드햇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국내 시장에도 적용하면서 고객 중심 지원체계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