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랠리에 대거 차익 실현…테슬라 또 1.7억불 순매도[서학픽]
서학개미들이 미국 대선 결과가 확정되며 미국 증시가 랠리하자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서며 4억5000만달러대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테슬라에 대해 대선 전후로 대규모 순매도를 지속했다. 대선 전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할 경우 테슬라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로 역대급 순매도가 나왔다.
대선 후에는 트럼프의 승리로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 매물로 1억7000만달러대의 순매도가 이어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10월31일~11월6일(결제일 기준 11월4~8일) 사이에 미국 증시에서 4억5857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이는 직전주(10월24~30일) 7억2568만달러의 순매도 이후 올들어 2번째로 많은 규모다.
순매도 규모가 직전주에 비해 줄어든 것은 테슬라 영향이 컸다. 테슬라에 대한 순매도가 직전주 5억8157만달러에서 1억7166만달러로 4억달러가량 줄며 미국 증시 전체 순매도 규모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서학개미들은 대선 전 트럼프가 패배할 경우 테슬라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로 테슬라 비중을 대폭 줄였다. 하지만 트럼프가 승리하며 6일 테슬라 주가는 14.8% 급등했다.
그러자 이번엔 차익 매물이 나오며 6일 하루에만 테슬라는 1억2445만달러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10월31일~11월6일 전체 순매도 가운데 4721만달러만 대선 결과가 확정되기 전에 출회된 것이다.
지난 2주간 테슬라는 7억5300만달러대의 대규모 매도 우위를 나타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여전히 해외 주식 가운데 테슬라를 가장 많은 166억9300만달러가량 보유하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테슬라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TSLL)도 7623만달러 순매도했다.
TSLL은 대선 결과가 확정된 지난 6일 하루에만 8023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는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인 10월31일부터 11월5일까지 4거래일 동안에는 TSLL이 400만달러 순매수됐다는 의미다. 이때 TSLL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6일 하루에만 29.3%의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 10월31일~11월6일 사이에 서학개미들이 3번째로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애플로 6944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6일 하루에만 3017만달러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는 10월31일~11월5일에는 2800만달러가량 순매수를 보이다 대선 결과가 확정된 6일 하루에만 8100만달러대의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서학개미들은 아마존과 메타 플랫폼스도 각각 4980만달러와 3715만달러 순매도했다. 알파벳 클래스 A 역시 2878만달러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2805만달러의 순매도로 12주째 매도 우위가 이어졌다. 엔비디아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NVDL)는 엔비디아보다 많은 3614만달러가 순매도됐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따르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코인베이스 데일리 ETF(CONL)는 3345만달러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CONL은 트럼프의 당선을 기대하며 지난 10월31일~11월5일 사이에는 3622만달러가 순매수됐다. 이후 6일 트럼프의 승리가 확정되며 CONL은 61.5% 폭등했고 이날 6968만달러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트럼프는 비트코인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돼 왔기 때문에 그의 당선이 확정되자 비트코인과 관련주가 급등했다.
서학개미들이 10월31일~11월6일 사이에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였다. 서학개미들은 이 기간 동안 SOXL을 7275만달러 순매수했다.
다만 11월5일까지 4일 동안 2억1400만달러를 순매수했다가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6일 반도체주가 오르자 1억4125만달러를 순매도했다.
국채 펀드들은 채권시장에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반영되며 국채수익률이 오르자(국채 가격 하락) 저가 매력이 부각되며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서학개미들은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들로 구성된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불 3배 ETF(TMF)를 5292만달러 순매수했다.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ETF(TLT)도 1865만달러 순매수를 보였다.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와 엔비디아 2배 레버리지 ETF는 순매도한 반면 일드맥스 엔비디아 옵션 인컴 스트래티지 ETF(NVDY)는 1847만달러 순매수했다.
NVDY는 엔비디아의 주가 수익률을 추종하면서 동시에 엔비디아 콜옵션을 매도해 이 돈으로 배당금을 지급한다. NVDY는 월 배당금이 있고 엔비디아 주가가 오를 때 함께 오르지만 주가 상승률이 일정 수준 이내로 제한되는 단점이 있다.
매그니피센트 7 중에서는 유일하게 마이크로소프트가 1842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S&P500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따르는 뱅가드 S&P500 ETF(VOO)도 1836만달러 순매수를 보였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따르는 티렉스 2배 롱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데일리 타겟 ETF(MSTU)는1624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자산이 많아 비트코인 대체 투자처로 꼽힌다.
MSTU도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지난 6일 25.6% 급등했지만 이날 차익 매물로 인한 순매도가 648만달러에 그치면서 한 주간 순매수를 유지했다.
최근 주가가 하락한 코카코라와 에어택시 회사인 조비 에비에이션은 저가 매수가 들어오며 각각 1398만달러와 1293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부동산 리츠(REITs)로 월배당 상품인 리얼티 인컴(O)도 1287만달러 순매수됐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빼빼로인 줄, 부끄럽다"…아이돌 멤버가 올린 사진 정체에 '깜짝' - 머니투데이
- '방송 못하게 얼굴 긁어줄게' 협박문자 류효영 "티아라 왕따, 화영 지키려고" - 머니투데이
- "난 조선시대 왕" 남편 등장…25년 궁녀로 산 아내 "더는 못해" - 머니투데이
- '환승연애'로 빵 뜨더니…김태이, 음주운전→행인과 접촉사고 - 머니투데이
- 선우은숙 며느리 "배 아파 이영하 낳았다"…시부 닮은 딸 공개 - 머니투데이
- '미성년자 성폭행' 고영욱, 이상민 저격…"인간으로 도리 안해" 무슨 일 - 머니투데이
- 고 송재림 괴롭힌 '악질 사생팬' 있었다…측근 사진 공개·비방 - 머니투데이
- "18살 첫 출산→아이 셋 아빠 다 달라"…11살 딸, 막내 육아 '충격' - 머니투데이
- 내일 수능 시험장에서 '이것' 실수하면 0점…5년간 376명 걸렸다 - 머니투데이
- '이혼 소송 중 열애' 괜찮아?…변호사 "황정음 따라하면 큰일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