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소조항 뺐지만 與 설득 역부족… ‘장외투쟁’ 명분쌓기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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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1일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특검) 후보 추천권을 제3자에게 부여하고 수사 범위를 대폭 축소한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을 설득해 특검법을 처리하기 위해 '불가피한 양보'를 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여당 내 이탈표를 유도해내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전망이 정치권의 대체적 기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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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승에서 교훈 찾아야
국민 체감할 정책 전향적 추진”
순방 뒤 12월 인적쇄신 본격화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특검) 후보 추천권을 제3자에게 부여하고 수사 범위를 대폭 축소한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을 설득해 특검법을 처리하기 위해 ‘불가피한 양보’를 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여당 내 이탈표를 유도해내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전망이 정치권의 대체적 기류다. 윤석열 대통령의 ‘김 여사 방탄’ 행보를 부각함으로써 시민 참여가 저조한 장외투쟁의 동력을 키우기 위한 명분 쌓기의 성격이 강하단 것이다.
김여사 특검 촉구 천만인 서명본부 출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앞줄 왼쪽에서 세번째)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 촉구 천만인서명운동본부 발대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남제현 선임기자 |
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상정만 앞둔 기존 특검법안을 이날 발표한 내용대로 수정한 뒤 재차 법사위 의결을 거쳐 14일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할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여당의 동의를 끌어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선제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다수 의석이 있다고 해서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잖나”라며 “우리로선 굉장히 많이 양보해 수정안을 내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여당이 단일대오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 속 8표 이상 이탈표가 나올지도 미지수다. 당초 독소조항을 제거한 특검법을 여야 합의로 추진하자고 주장했던 안철수 의원은 통화에서 “민주당이 수정안을 발의하는 의도와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 이 대표 선고에 대한 주의를 흐트러뜨리려는 정치적인 목적 같은 게 (수정안에)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배민영·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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